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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앞 다가온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분주해진 자치구

아시아경제 김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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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앞 다가온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분주해진 자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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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전담과 신설·특화사업 마련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퇴원한 서대문구의 한 홀몸노인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막했다.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병원에서 집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퇴원 후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이 노인은 구가 운영하는 '퇴원환자 안심이동 서비스'를 이용해 안전하게 귀가했고, 이를 계기로 통합돌봄 대상자로 연계돼 가사 지원과 운동 처방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 노인은 "끝까지 함께해 준다는 느낌을 받아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서대문구가 보건복지부의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특화사업으로 추진한 ‘퇴원환자 안심이동 서비스’.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가 보건복지부의 ‘통합돌봄’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특화사업으로 추진한 ‘퇴원환자 안심이동 서비스’. 서대문구 제공.


올해 3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이 전면 시행된다. 이 법은 노쇠, 장애,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통합·연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령화 가속과 1인가구 증가, 돌봄 공백 심화 등 사회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보건·복지·요양·주거 서비스가 제각각 운영되며 주민이 여러 기관을 전전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 자치구들이 조직 개편과 예산 확보, 특화사업 개발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구로구는 지난 1월 1일자로 '통합돌봄과'를 신설했다. 돌봄정책팀, 돌봄지원팀, 1인가구돌봄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며, 돌봄 정책 기획부터 대상자 발굴, 서비스 연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특히 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퇴원환자를 의뢰받아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퇴원환자 연계 돌봄서비스',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통합생활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도 올해 '통합돌봄기획팀'을 신설해 2개 팀 체제를 가동했다. 지난해 구청 인생케어과 내 '통합돌봄지원팀'을 중심으로 현장 운영 경험을 축적해 온 데 이어, 올해는 '기획·조정·평가 기능'과 '현장 지원 기능'을 분리·강화했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통합돌봄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을 확보하고 고령자, 만성질환자, 수술 후 회복기 환자 등을 위한 '퇴원환자 안심이동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마포구는 19일 돌봄통합팀을 복지동행국 복지정책과에 신설했다. 동 주민센터에 통합지원창구를 설치해 돌봄통합 대상자를 발굴하고 방문조사를 실시해 서비스 연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의료·요양·복지 유관기관에도 통합안내창구를 마련해 구민들이 편리하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동대문구는 복지정책과 내 '돌봄정책팀'을 신설하고 예산 6억원을 투입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구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202명을 조사해 59명의 통합돌봄 대상자를 발굴했고, 현재까지 32명에게 111건의 서비스 연계를 완료했다. 올해는 400명 이상 대상자를 발굴하고 서비스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병원 치료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퇴원 단계부터 지역 돌봄망이 개입해 필요한 의료·요양·주거 서비스를 묶어 제공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있다. 마포구 제공.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있다. 마포구 제공.


각 구가 내세운 공통 원칙은 '창구는 하나, 지원은 맞춤형'이다. 주민이 한 번만 신청하면 보건의료·건강·요양·돌봄·주거 등 5대 분야 서비스를 통합 연계해 지원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우선으로 하며, 3월부터 장애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각 구에서는 “앞으로도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적시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구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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