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B형 독감 환자 증가세…동네 병원 연일 '북새통'
52주차 B형 검출률 0.5%…올해 2주차 17.6% '급증'
52주차 B형 검출률 0.5%…올해 2주차 17.6% '급증'
청주의 한 어린이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임성민 기자 |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A형 독감 발생 환자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겨울에는 B형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 찾은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의 한 어린이 병원.
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어린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 발열과 목 통증, 기침 등 독감 증상을 호소했다. 대기석에서는 마스크를 넘어 연신 기침 소리가 이어졌다.
밤새 힘겨워한 아이들을 보살핀 부모들의 표정에도 피로가 역력했다.
7살 딸과 함께 병원을 찾은 한 시민(38)은 "아이가 열과 함께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을 찾았다"며 "대기 인원이 많아 40분 동안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47)씨도 "막내 아이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아 병원을 찾았는데 독감이었다"며 "독감에 걸려서 최근 겨우 회복했는데 가족 전체가 또 독감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
하루에 이 병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만 무려 400여 명에 이른다.
병원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30분 정도, 많이 대기해야 1시간이 걸렸는데 환자가 늘어 지금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다"며 "1월부터 A형 독감보다 B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 수가 많아져 지금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임성민 기자 |
질병관리청 표본 감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인 52주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천 명당 37.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2주차 들어 40.9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51주차 기준 B형 검출률은 0.5%에 그쳤지만, 올해 2주차에는 17.6%로 급증했다.
B형 독감은 발열과 근육통, 두통에 더해 복통과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두드러진다. 또 소아와 청소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보건당국은 고위험군 백신 접종과 함께 기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65세 이상과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갑자기 열이 오르는 증상이 발생하면 이른 시일 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수가 밀집한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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