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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죄인에서 중국의 영웅으로"…中, 린샤오쥔의 재기와 정면 돌파 조명

MHN스포츠 이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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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죄인에서 중국의 영웅으로"…中, 린샤오쥔의 재기와 정면 돌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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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현아 기자) 중국 언론은 린샤오쥔(林孝埈, 한국명 임효준)을 "어려움을 성적으로 돌파한 상징적 인물"로 조명하며, 밀라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매체 바이두는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이 "수많은 논란과 좌절을 딛고 중국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국가체육총국의 공식 표창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성과로 모든 의문에 답하며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질주에 나섰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최근 발표한 공식 표창 문건에서 린샤오쥔의 이름이 40명의 우수 공로자 가운데 포함되자,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국경을 넘어선 스포츠 인생의 재정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 출신의 전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였던 그는 이제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 매체는 그의 인생 궤적을 "트랙 위 곡선보다 더 굴곡진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9년 훈련 중 발생한 사건 이후 대한빙상연맹의 징계와 여론의 압박 속에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법적으로 무죄가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새로운 선택을 해야 했다.


인생의 바닥에서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었다.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한 그의 결정은 한국 사회에서 거센 비난을 불러왔지만, 중국 매체는 이를 "도피가 아닌 재도전"으로 해석했다. 중국에서 그는 언어와 문화, 훈련 시스템까지 모두 처음부터 다시 적응해야 했으며, 한동안은 스페어링 파트너로 묵묵히 시간을 보냈다.


전환점은 성적으로 찾아왔다. 지난 2023년 쇼트트랙 월드컵 독일 대회에서 남자 500m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대표로 첫 세계대회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4년 로테르담 세계선수권에서는 무려 3관왕에 오르며 '완전체'에 등극했다. 중국 언론은 "결과가 모든 의심을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번 우승 후 "우리는 중국 팀"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정체성에 대한 논란에도 분명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국가체육총국의 공개 표창은 이러한 기여와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한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매체는 이를 "올림픽을 앞둔 최고의 정신적 보상"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 사회에서는 아쉬움과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지만, 린샤오쥔 본인은 외부의 시선보다 밀라노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린샤오쥔은 추방된 재능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개척한 선수"라며, 그의 이야기가 스포츠를 넘어 국가와 개인의 선택, 그리고 성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사진=바이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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