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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live] "한국서 이런 훈련 처음 해봐요" 제주 선수단 한목소리…세르지우 감독 훈련에는 '공'이 있다

포포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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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live] "한국서 이런 훈련 처음 해봐요" 제주 선수단 한목소리…세르지우 감독 훈련에는 '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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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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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서귀포)]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전형적인 한국 팀의 동계훈련과는 사뭇 다른 훈련을 진행한다.

제주SK의 2026시즌 기조는 혁신과 도전이다. 지난 시즌 힘겹게 잔류에 성공한 뒤, 전면 개혁에 나섰다. 과거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냈던 세르지우 감독을 선임했다. 확실한 팀 컬러를 심겠다는 심산이었다. 동시에 기존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 권창훈, 네게바, 기티스, 박창준 등 신입생을 영입하며 선수단도 새롭게 꾸리고 있다.

세르지우 감독은 약 20년간 벤투 감독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감독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어떤 축구를 펼칠까'라는 궁금증이 붙고 있다.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세르지우 감독은 "대표팀 시절 축구와 어느 정도 비슷할 것 같다"면서도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 공을 소유하거나 소유하지 않을 때도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힌트를 남겼다.

자연스레 세르지우 감독 체제 '첫 훈련'에 눈길이 갔다. 영상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은 놀란 눈치였다. 세르지우 감독의 훈련 방식은 대다수의 한국 팀들이 기존에 진행하던 방식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 취재진과 만난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이런 훈련은 처음 해본다. 정말 재미있다"며 입을 모았다.

사진=제주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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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한국 팀들은 시즌을 처음 준비하는 동계 훈련을 시작할 때 '체력'에 중점을 둔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1에 입성하자마자 전북 현대에 더블을 안긴 거스 포옛 감독이 그랬다. 입에 단 내가 날 정도로 체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일부 감독들은 체력 쌓기에 집중하기 위해 공을 만지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르지우 감독은 달랐다. 첫 시작부터 모든 훈련을 공과 함께 했다. 크로아티아 무대 경험이 있고, 제주 입단 11년차를 맞이한 '최고참' 정운 또한 놀란 눈치였다. "보통 동계 훈련을 할 때는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하는데, 공을 가지고 훈련하니까 일단 재미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공을 가지고 간다는 점이 정말 좋다. 주도하는 축구를 하고자하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륜성 또한 "한국 선수들이 흔히 겪어왔던 동계 훈련과 달랐다. 공 없이 뛰는 훈련이 많았는데, 지금은 항상 공을 가지고 훈련한다"면서도 "훈련이 끝난 뒤, 개인 시간에 운동하려면 감독님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걱정의 기색도 내비쳤다. 다만 세르지우 감독은 확신이 있었다. "모든 훈련 세션에는 피지컬적인 부분이 들어간다. 충분히 공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다. 선수들이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궁금증이 증폭됐지만, 아쉽게도 훈련 세션은 참관할 수 없었다. 제주는 사무국 내부에서도 훈련 세션을 일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었다. 다만 힌트 조각들을 합쳐보면 세르지우 감독이 내려는 색채를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다. 2026시즌 세르지우 감독이 펼칠 '제주만의 축구'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제주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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