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IPO 도전하는 카나프, 매출 추정치 하향조정…"밸류는 그대로"

머니투데이 김선아기자
원문보기

IPO 도전하는 카나프, 매출 추정치 하향조정…"밸류는 그대로"

속보
미증시 일제 급락, 비트 9만달러 붕괴-리플 5% 급락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 없이 IPO 도전…'1-2차 기술이전' 모델로 문턱 넘을까
공모가 산정에 활용되는 매출 추정치 보수적 조정…기술이전 청사진 구체화

카나프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별 기술이전 및 임상 개발 목표 시점/사진제공=김지영

카나프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별 기술이전 및 임상 개발 목표 시점/사진제공=김지영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 사업화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은 유지했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한 채 IPO에 나선 것과 달리,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상장 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한 가능성을 최대한 입증하는 것이 상장 문턱을 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19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정정은 금감원이 지난 13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활용된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이 하향 조정됐다. 이로 인해 주당 평가가액이 3만2020원에서 2만4731원으로 낮아졌다. 다만 할인율을 낮추면서 희망 공모가 밴드는 그대로 유지됐다.

카나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추정 근거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기술이전 체결을 위한 임상 데이터 확보 가능성 등의 변수를 추가로 고려하게 되면서 매출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하향 조정하게 됐다"며 "사업적인 펀더멘탈과 성장성, 기계약 사업화 실적 등에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유지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바이오텍이 상장 후에도 상당 기간동안 기술이전 계약금(업프론트)과 마일스톤만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 만큼, 목표하고 있는 기술이전 시점과 규모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IPO 시장에서 바이오 공모주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대한 경계도 읽힌다.

특히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아직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없고, 국내 파트너사에게 조기 기술이전한 뒤 글로벌 파트너사로 2차 기술이전하는 '1-2차 기술이전' 구조를 주요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이에 보다 상세한 글로벌 기술이전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1-2차 기술이전의 대표적인 사례는 오스코텍-유한양행-얀센 간에 이뤄진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기술이전이 있다.

이러한 구조에선 2차 기술이전의 주도권이 파트너사에 있을 경우 미래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비교적 높다.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기술이전과 임상 진입 완료에 대한 목표 시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각 파이프라인마다 글로벌 기술이전의 필요조건과 목표 시점에 대한 추정 근거를 상세하게 추가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100% 권리가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은 파트너사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주도하고,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은 파트너사와 논의해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KNP-301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 상대로 직접 기술이전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물질이전계약(MTA) 체결된 곳도 있어 1~2년 내 기술이전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중 'KNP-502'를 제외한 3건의 파이프라인이 모두 전임상 단계인 만큼 임상시험 진입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단 분석도 나온다. 금감원도 비임상 단계에서의 개발 속도 둔화 위험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속도가 계획보다 늦어지면 마일스톤 수령도 목표 시점보다 지연될 수 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한 주요 리스크를 이미 사전에 반영해 개발을 추진 중이란 입장이다. 또 이번 정정을 통해 각 파이프라인마다 경쟁물질의 글로벌 개발 현황과 자사 물질의 차별성, 후발주자로서의 리스크 등도 상세히 보강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