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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출생인구 건국 이래 최저...합계출산율 '1명' 붕괴 추정

아주경제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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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 출생인구 건국 이래 최저...합계출산율 '1명' 붕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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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0.97∼0.98명 낳아..."젊은층 감소·경제 불확실성 때문"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여성들이 유모차를 끌며 걷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여성들이 유모차를 끌며 걷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출생률이 중국 건국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1명'을 밑돌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한 국가의 인구 총량이 유지되는 합계출산율은 2.1명으로, 합계출산율이 이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14억 489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40만명 가까이 줄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사망자 수가 증가한 반면 신생아는 급격히 감소한 여파다. 사망자 수는 2024년 1093만명에서 지난해 1131만명으로 늘었지만, 신생아는 2024년 954만명에서 지난해 792만명으로 급감했다. 연간 출생아 숫자가 800만명을 밑돈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처음이다.

이에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상당 수준 하락해 1명 밑으로 내려갔다는 추정이 나온다. 20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산부인과 소속 인구 전문가 이푸셴 박사는 지난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0.97~0.98명이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루제화 중국인민대 인구·건강학원 교수(중국인구학회 부회장)도 중국의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루 교수는 중국 합계출산율에 대해 "한국(2024년 기준 0.75명)보다는 약간 높을 수 있고 싱가포르(0.97명)와는 차이가 얼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만 해도 5.5명이었던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년 만에 인구 총량 유지 기준인 2.1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중국의 합계출산율 감소세가 다른 나라들보다 더 가파르다는 평도 나왔다. 세계 전체 합계출산율이 5명에서 2.3명으로 줄어들기까지 58년이 걸렸고 동아시아로 범위를 좁히더라도 2.1명까지는 평균 30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에 1.07명으로 떨어졌으며 그 다음해부터는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 인구는 2022년 통계에서 61년 만에 처음 감소한 뒤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루 교수는 중국의 출산율이 하락한 이유로 20~34세 인구 규모의 감소와 초혼·초산 연령의 상승, 육아 비용 증가, 경제와 취업의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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