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S그룹] |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LS그룹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LS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저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주주연대와 액트는 20일 “그동안 회사와의 대화를 통해 중복상장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사측이 주주들의 우려를 끝내 외면했다”며 “이미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예비심사에 대한 ‘즉각 불승인’을 촉구하는 2차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주연대 측은 “회사의 입장을 존중하며 신중하게 설득에 나섰지만, 중복상장만은 안 된다는 주주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제 말로 하는 설득의 단계는 지났고, 본격적인 상장 저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LS 측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특별배정’ 방안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주주연대는 이를 “전형적인 꼼수”라고 규정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거 오스코텍, 엘티씨 등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논란 당시에도 주주 배정안이 오히려 반발만 키운 실패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주연대는 “고작 4,000억 원 자금 조달을 위해 모회사 시가총액 최소 1조 원의 가치 훼손을 감수하겠다는 경영진 판단부터 철회돼야 한다”며 “공모주 특별배정은 주주가치 훼손을 ‘100’에서 ‘80’으로 줄이겠다는 제안에 불과하며, 우리는 훼손 자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장이 유일한 자금 조달 해법이 아니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주주연대는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기업설명회(IR) 현장 등을 통해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투자자(SI) 유치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안을 이미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측이 이러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상장을 고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주들의 우려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LS MnM(옛 니꼬동제련), LS전선 등 그룹 내 핵심 자회사들의 연쇄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집중돼 있다. 이에 맞서 주주연대와 액트는 지난 16일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장기전에 대비해 액트 플랫폼을 통한 법률비용 및 활동비 모금도 시작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명부가 확보되는 즉시 모든 주주에게 우편 서한을 보내 상장 반대 의사를 확인하고, 압도적인 반대 여론을 사측과 거래소에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탄원을 주도한 액트의 이상목 대표는 “한국거래소는 기계적인 규정 해석을 넘어 모회사 주주 권익이 침해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중복상장을 거래소가 허용할 경우, 중복상장 시도가 잇따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는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승인과 주주 대표단이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상장 시도가 철회될 때까지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주주행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hyk@seadaily.com
김혜영 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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