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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세 한국, 20.4세 일본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돼" U-23 아시안컵 한일전 독기 올랐다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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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세 한국, 20.4세 일본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돼" U-23 아시안컵 한일전 독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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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격언이 다시금 전장의 공기를 뒤흔들고 있다. 사령탑이 급작스러운 질병으로 부재한 가운데 이민성호는 "가위바위보조차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특유의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한일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이민성 감독이 불참하게 됐음을 전격 발표했다. 원인은 갑작스러운 감기 몸살 증세의 악화였다. 팀 닥터의 소견에 따라 안정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이현용(수원FC)과 함께 마이크 앞에 서려던 이민성 감독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지휘관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은 팀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대형 변수였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은 서면을 통해 "일본은 U-21 자원들 위주임에도 프로 무대 경험이 풍부한 매우 까다로운 상대"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해 승리의 기세를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령탑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나선 부주장 이현용의 발언은 더욱 자극적이고 단호했다. 이현용은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고 싶지 않다"며 "전술을 떠나 이번 경기에 걸린 모든 면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보여준 인터뷰와 달리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라는 다소 불안한 성적으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다행히 8강에서 강호 호주를 2-1로 격파하며 되찾은 자신감을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에 쏟아붓고 있다.


현재 일본의 전력은 어느 때보다 위협적이다. AFC가 공개한 선수단 평균 연령을 봤을 때 이번에 출전한 일봉는 20.4세다. 당장보다 2년 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하기 위함이다. 22.1세의 한국보다 2살가량 어리다.

그러고도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선보였다. 이민성 감독을 대신해 전술적 설명을 보탠 이경수 코치는 "일본이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팀인 것은 사실이나, 상대의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침투하고 미드필더진에서 강한 압박을 가한다면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며 승부의 열쇠를 공개했다.


이번 경기에는 역사적인 한일전 3연승이라는 대기록의 명운도 걸려 있다. 한국 U-23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2-1 승리와 직전 대회 조별리그 1-0 승리로 이 연령대에서 일본에 연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 준결승까지 승리하면 그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밀렸던 한일전 열세를 뒤바꿀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통산 전적에서는 8승 4무 6패로 한국이 우위에 서 있으나, U-23 아시안컵 본선 무대로만 한정하면 1승 2패로 다소 밀리고 있다는 점도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하는 요소다. 이현용은 "조별리그에서는 긴장 탓에 위축된 모습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민성호는 감독의 부재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가위바위보 우스갯소리까지 소환하며 독기를 바짝 세웠다. 자존심이 걸린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2살 어린 일본을 상대해야 하기에 이겨야 본전이라는 부담감이 상당하지만, 그래서 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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