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한나라당 집단 입당 정황 확보
2012년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원 시도도
총회 총무 녹취록도 제출받아…권성동·김무성 언급
2012년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원 시도도
총회 총무 녹취록도 제출받아…권성동·김무성 언급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은 김태훈 합수본부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01.08. myjs@newsis.com |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신천지에서 2007년 열린 대선 경선 때부터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인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당시에도 이들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전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신천지 전 전국청년회장 최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이 같은 내용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합수본에 상당수 신도들이 경선에 참여하고 선거 운동에 동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이 이 시기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지난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도 드러난 바 있다.
고발장에는 지난 2007년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 안내문'이라는 문건이 전국 12지파 신도들에게 전달된 내용과 신도 1만670명을 한나라당에 가입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또 한나라당 대선 후보 합동 연설회에 3000명 정도의 신도들이 동원됐다는 증언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18대 대선인 2012년에도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지원하려 했다는 전언도 있다. 이로써 교단이 여러 전, 현직 후보들에게 접근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게 다수 교단 탈퇴자들의 입장이다.
수사팀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홍준표 당시 후보가 격돌한 전당대회 경선에도 교단이 집단 입당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합수본은 전날 조사를 통해 총회 총무 A씨와 다른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록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및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다수의 야권 인사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가 입수한 2022년 1월 18일 녹취록을 살펴보면, A씨는 "며칠 전에 이모씨를 통해 김무성씨를 만났지 않느냐"며 "본격적으로 일을 하자라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김무성씨 만났을 때 대구 보고서를 하나 만들어 간 게 있는데 그거 보고 이 사람이 좀 뿅 간 것 같다"며 "보니까 권성동 다 이렇게"라는 등 야권 인사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통화 상대인 신천지 관계자는 "다 옛날에 제일 큰 계파 수장"이라며 "무대(김무성 대표)야 워낙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교단의 전직 간부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실체를 맞춰나간 뒤 키맨으로 지목된 이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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