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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업계, 저궤도위성통신 '스타링크' 잇따라 도입

아이뉴스24 권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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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업계, 저궤도위성통신 '스타링크' 잇따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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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5개 항공사, 3분기에 기내 초고속 와이파이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항공·해운업계가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해상과 항공 분야에서 통신 환경 개선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MM 현대글로비스 대한해운 등 해운업계는 선박 통신 고도화를 위해 스타링크를 신규 도입하거나 병행 적용하고 있다. 또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역시 오는 3분기부터 기내에서 초고속 와이파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저궤도(LEO) 위성통신 서비스다. 고도 약 550km 상공에 수천 기의 위성을 띄워 기존 정지궤도(GEO) 위성 대비 통신 지연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해상이나 항공기처럼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환경에서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HMM의 5만t급 중형 유조선 '오리엔탈 아쿠아마린'호 [사진=HMM]

HMM의 5만t급 중형 유조선 '오리엔탈 아쿠아마린'호 [사진=HMM]



국내 1위 해운사 HMM은 전체 운영 선박 140척 가운데 약 104척에 해상 위성통신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이 중 약 10척에는 스타링크를, 나머지 선박에는 넥서스웨이브를 도입하는 병행 전략을 택했다.

넥서스웨이브는 정지궤도·저궤도 위성과 4세대 이동통신(LTE)을 결합한 위성통신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스타링크는 속도, 넥서스웨이브는 안정성에 각각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스타링크를 자동차운반선(PCTC)과 벌크선 등 자체 소유 선박 45척에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입항하는 선박부터 순차적으로 설치 중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의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의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SM그룹 계열 대한해운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벌크선 등 전체 선박 38척에 초고속 위성통신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국내 해운사 중 처음으로 개통했다.

대한해운 LNG 운반선 [사진=대한해운]

대한해운 LNG 운반선 [사진=대한해운]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링크냐 넥서스웨이브냐는 우열을 가릴 문제라기보다, 휴대전화를 쓸 때 SK텔레콤을 쓰느냐 KT를 쓰느냐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비용은 큰 차이가 없고, 선사들이 속도나 안정성, 실제 운항 환경을 고려해 각자 맞는 서비스를 고르는 구조"라고 말했다.

위성통신 확산에는 선원 복지 지원도 영향을 미쳤다. 선원기금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국가필수선박의 초고속 인터넷 도입을 돕기 위해 위성통신 이용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선박 한 척당 월 최대 80만 원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지원 대상은 선사별로 2~3척, 많게는 10척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선박에만 설치할 경우 선원 간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선단 전반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가 오는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스타링크 기반 기내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5개 항공사가 오는 3분기부터 '스타링크'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진=대한항공]

한진그룹 5개 항공사가 오는 3분기부터 '스타링크'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진=대한항공]



항공기는 통상 고도 10~12km 상공을 비행한다. GEO 위성은 전파 왕복 거리가 길어 지연이 커질 수 있는 반면, 스타링크는 약 550km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전파 경로를 줄여 비행 중 지연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미국 기업인 만큼 미국 항공사들이 먼저 검토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비행 중 인터넷 이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스타링크가 도입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도적 준비도 마친 상태다. 대한항공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2022년 6월 기간통신사업자 면허를 취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위성통신을 활용한 기내 인터넷 제공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인터넷은 정부 승인과 기간통신사업자 면허가 있어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다만 스타링크 도입과 관련한 계약 조건과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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