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보다 항공권 가격이 공항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청주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A씨는 "다낭·호이안 풀빌라 상품을 86만9천원에 예약했는데 청주공항 출발을 선택할 경우 1인당 15만원이 추가돼 100만원이 넘는다"며 "4인 가족 기준으로는 60만원 차이가 나 코앞에 청주공항을 두고 멀고 번잡한 인천공항을 택했다"고 토로했다.
19일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다가오는 설 연휴(2월 14~18일) 기준 다낭행 항공권을 비교한 결과, 인천공항 출발 최저가는 약 93만1천700원인 반면 청주공항 출발 최저가는 104만400원으로 1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가격 문제는 특정 노선이나 시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를 다녀온 B씨도 비용 문제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B씨는 "청주공항 노선은 요금 변동 폭이 크지 않은데 인천공항은 특가가 자주 나온다"며 "이동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최종 비용을 고려하면 인천공항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지방공항 항공권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배경으로 수요와 공급 구조를 꼽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은 노선별 수요와 공급, 좌석 점유율, 항공기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된다"며 "이에 따라 청주공항뿐만 아니라 좌석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노선은 성수기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청주 등 4개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지방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및 공항공사와의 협업을 통한 공동 마케팅,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운임 형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은 이용객들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공항 이용 시 정부 차원의 요금 지원이나 공항 간 운임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수요가 더욱 인천공항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다.
접근성이라는 지방공항 강점을 살리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할 정책적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공항보다 10만원 이상 비싸 "접근성보다 가격이 선택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