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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파견 유럽군 정보 '잘못 전달' 가능성 인정"

아주경제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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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파견 유럽군 정보 '잘못 전달' 가능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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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英 정부 관계자 인용해 보도…"미·유럽 긴장 완화 단서 될 수도"
18일(현지시간) 덴마크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덴마크 군인이 그린란드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덴마크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덴마크 군인이 그린란드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그린란드 병력 파견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았을 수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유럽 간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CNN은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럽 국가들의 그린란드 병력 배치 발표와 관련해 자신이 "잘못된 정보"를 받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덴마크를 비롯한 여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덴마크와의 합동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소규모 병력을 그린란드에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표명하면서 지난 17일, 미국의 그린란드 차지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2월부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외교 당국은 이 같은 병력 파견 계획을 공식 발표에 앞서 미국 측에 사전 설명했으며, 덴마크의 한 당국자는 이번 배치가 기존의 유럽·미국 군사 협력 구조 안에서 사전에 조율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미·유럽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단서로 보고 있다. 최근 며칠간 다수의 유럽 외교관들은 대서양 양측과 나토 동맹 내부에서 긴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고조된 데 대해 놀라움을 표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그린란드를 둘러싼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회동에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다.


회동 후 라스무센 장관은 미국과 유럽이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근본적인 의견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 당국자들은 비공개적으로 CNN에 미국 측이 자국의 입장과 이른바 ‘레드라인’을 경청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궁극적인 목표인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고위급 그린란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결정은 양측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틀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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