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반정부 시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조용한 저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위층 자녀들, 이른바 '금수저'들의 호화로운 생활이 경제난에 시달리는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국영 채널의 정규 방송 시간.
갑자기 화면이 끊기더니 반정부 시위 지지 문구가 송출됩니다.
<이란 국영 방송 IRINN(현지 시간 18일)> "정부는 여러분을 어둠 속에 가두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총을 겨누지 말라'는 메시지가 흐르고, 미국에 망명 중인 팔레비 전 왕세자 영상도 나옵니다.
<레자 팔레비 / 이란 전 왕세자(현지 시간 18일)> "당신들은 이란의 국민군이지, 이슬람 공화국의 군대가 아닙니다."
반정부 조직의 해킹으로 추정되나, 방송사는 '원인 불명의 신호 중단 사고'라고만 밝혔습니다.
3주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는 소강 상태입니다.
하지만 밤에 옥상에 올라 구호를 외치거나 지폐에 비판 문구를 적는 등 저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메흐디 야즈디 / 테헤란 시민> "경제적으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1%의 표현의 자유라도 있어서 항의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라비아해로 향하는 미 항공모함이 며칠 뒤 중동에 도착하면 정세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 정상화 등 유화책을 펴면서도 시위 주동자 색출과 처형 위협을 지속하며 미국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미국은 여러 구실로 이란과 지역 내 다른 국가들에 대한 개입주의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 기간 이란 특권층이 튀르키예로 도피해 파티를 즐겼다는 폭로가 나왔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손녀라고 주장하는 영상도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란 부유층 자녀들이 부를 과시하면서 경제난에 빠진 국민의 분노를 더 부추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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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