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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로 나가라"…김정은, 부총리 공개 해임

연합뉴스TV 박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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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로 나가라"…김정은, 부총리 공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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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장 시찰 현장에서 내각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하며 그 자리에서 고위직인 내각부총리를 해임했습니다.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늦어진 사업 책임을 간부들에게 돌리는 동시에 인적 쇄신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어머니 공장'으로 불리는 함흥 용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현대화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은 준공을 치하하는 대신 내각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기업소 현대화보다 더 큰 성과는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보신주의에 타격을 가한 것이라며 무능한 경제지도 일꾼들 때문에 사업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 완료돼야 했을 현대화 공사가 늦어진 것을 강도 높게 문책한 겁니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 책임자인 내각부총리를 공개 해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금의 경제지도 역량에 나라의 산업 전반의 정비사업과 기술개건을 맡기기 힘들다는 것이 당 중앙의 명백한 결심이라고… 현지에서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해임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황소가 끌어야 할 달구지를 염소가 끈 격이었다며,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나가라는 등 거친 언사도 퍼부었습니다.


또 구경꾼 노릇만 해온 데 마땅히 가책을 받아야 한다며 간부들을 싸잡아 비난했고, 패배주의 등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어온 관행과의 결별이 곧 새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해 해임한 김덕훈 전 내각총리에 이어 내각부총리를 본보기 삼아 8차 당대회 과업 완성이 지연되는 책임을 묻는 동시에,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대대적 인적 쇄신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초 1월로 예상됐던 9차 당대회는 8차 당대회 결산이 늦어지며 덩달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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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