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소년체전서 여자 농구부 우승
학령인구 감소로 인근 감전초와 통폐합
마지막 8명 졸업식 이어 ‘이별식’ 진행
학령인구 감소로 인근 감전초와 통폐합
마지막 8명 졸업식 이어 ‘이별식’ 진행
부산 괘법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11월 제주도 추억여행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통폐합을 앞둔 부산 사상구 괘법초등학교가 마지막 졸업식을 열었다. 이 학교는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이자, 부산에 연고를 둔 여자농구팀 BNK썸 박정은 감독이 처음 운동을 시작한 곳이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사상구 괘법초등학교는 마지막 졸업생 8명의 졸업식에 이어 이별식을 진행했다. 괘법초는 1982년 3월 학생 1261명으로 개교했다. 1986년에는 4학년 여학생 11명으로 농구부를 창단해 1988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농구부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는데, 당시 박 감독이 우승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유명세에도 학령인구 감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2022년 입학생은 6명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도 고작 9명이 입학하는 데 그쳤다. 결국 지난해 8월 인근 감전초등학교와 통폐합이 확정됐다.
괘법초등학교는 지난해 11월 전교생이 함께하는 제주도 추억여행을 비롯해 교육공동체 어울림 한마당, 괘법-가전 친교의 날 등을 운영하며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마지막 학교의 기억을 공유했다.
안무현 교장은 “괘법초는 규모를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소중히 여겨 온 학교”라며 “44년간 이어진 교육의 발자취와 공동체의 따뜻한 기억이 아이들의 삶 속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산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등으로 사라지는 초등학교는 괘법초를 비롯하여 영도구 동삼동 봉삼초와 영도구 신성동 신선초 등 3개교이다.
다음 달 통폐합 예정인 봉삼초(중리초와 통합)는 지난 15일 마지막 졸업식을 마쳤으며, 신선초(남항초와 통합)는 21일 마지막 졸업식을 열 예정이다.
김준용 기자 jy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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