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0조 위안으로 근접
올해는 환율 강세 탓에 더 확실
하지만 악재 산적, 웃지 못해
중국이 지난해 빛나는 성과를 올렸다는 사실을 전한 한 매체의 보도. 올해는 아예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산적한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 실적은 빛이 바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경제가 올해 가볍게 GDP(국내총생산) 150조 위안(元·3경1950조 원·21조5000억 달러)에 근접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의 '불침항모 시대'를 맞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마디로 특별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곧 G1 미국을 더욱 바짝 따라붙을 진정한 G2 추격자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
중화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지난해 상당히 고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취임 1주년이 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의 파상적인 관세 압박으로 인해 경제 운용에 꽤 어려움을 겪었던 탓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꾸역꾸역 목표치인 5% 성장을 달성하기는 했다.
GDP 총액은 140조1879억 위안이었다. 달러로는 20조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19조6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 달러 당 위안화의 평균 환율이 7.14 위안에 그친 탓이었다. 위안화가 약간 더 강세를 보였다면 20조 달러를 살짝 넘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꽤 아쉬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아쉬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위안화 환율이 올해 초 기록한 이른바 포치(破七·1 달러 당 7 위안 돌파) 상태를 유지한 채 1년 내내 초강세를 보인다면 확실히 이렇게 단언할 수 있다. 설사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인 5% 달성을 못하는 최악의 경우라도 GDP 20조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가능하다. 심지어 5% 목표에 근접하면서 연 평균 환율이 20일 기준인 6.96 위안 정도만 기록해도 21조 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다. 중국 경제가 무슨 어려움에 직면해도 크게 흔들림 없는 수준의 불침항모가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올해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중국이 올해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마냥 환호작약하는 것은 곤란하다. 중국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경제 당국이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내세운 내수 부진이 올해에도 여전할 것이라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4분기의 성장률이 내수 부진의 지속으로 4.5%에 그친 현실만 봐도 좋다. 내수 진작을 위한 당국의 대대적 노력이 반드시 빛을 볼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MZ 세대의 막내들인 18∼24세 청년들이 직면한 실업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실업률 16.9%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올해 내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구나 정년이 35세 전후라는 유행어에서 보듯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고용마저 심각해지는 현실까지 감안할 경우 상황은 진짜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이외에 개선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먼 업계 전반적인 과잉 생산과 이로 인한 파산 열풍,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 지속, 끔찍한 수준이라는 지방 재정 악화, 어느덧 뉴노멀(새 표준)이 된 전국적 체불 현상 등도 올해 계속 중국 경제를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 사상 최초의 GDP 20조 달러 돌파 시대 도래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