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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암 1위 오른 전립선암…"증상 거의 없어 검진이 관건"

뉴스1 구교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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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암 1위 오른 전립선암…"증상 거의 없어 검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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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줄기 가늘어지거나 잔뇨감이 대표적 증상

서울성모병원 "전이 없는 경우 수술치료 우선…사망 위험 낮춰"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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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전립선암이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 남성암 발생 1위에 올랐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본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2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지난해 2만 2640명이 새롭게 진단돼 남성암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그동안 1위를 차지해 온 폐암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방광 아래 골반 깊숙한 곳에 있다. 소변이 방광에서 요도를 통해 배출되는 통로의 일부를 이루는 동시에 정자의 영양 공급과 보호 역할을 하는 정액을 생성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하유신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실제로 전립선암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만나보면 거의 공통으로 아무 증상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도 본인이 암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 이상으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을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을 시작하기 어려운 증상 등이 있다.

하 교수는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암의 초기 진단을 위해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 치료는 크게 수술을 포함한 근치적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뉜다. 암이 전립선에 국한돼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완치를 목표로 한 수술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반면 전립선을 벗어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중심이 된다.

하 교수는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의 생존율을 비교한 대규모 분석 연구에서 모든 연령층에서 수술 치료가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수술적 치료가 사망 위험을 명확히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수술은 전립선과 정낭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으로 암 조직 제거만큼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요실금으로 요도를 조이는 관약 조직이 전립선과 인접해 있어 수술 시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로봇 수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이가 있는 전립선암의 경우 약물 치료가 시행된다.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에 의해 성장과 진행이 촉진되는 암으로 약물 치료는 주로 남성 호르몬을 차단해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와 루테시움(Lutetium) 등 방사성 동위원소 기반의 표적 치료제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하 교수는 "이런 최신 치료법들은 국내에서 아직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치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전립선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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