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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운동 후 나타난 어깨 통증… ‘석회성힘줄염’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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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운동 후 나타난 어깨 통증… ‘석회성힘줄염’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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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획과 목표로 활기차게 시작하는 1월은 헬스장이나 골프 연습장, 필라테스 센터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시기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덩달아 늘어난다.

어깨 부위에 특별한 외상을 입은 기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리기 힘들거나, 밤잠을 설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석회성힘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석회성힘줄염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회전근개 힘줄 내부에 칼슘 결정인 석회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힘줄 조직에 쌓인 석회가 주변 조직을 자극하면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마치 어깨 안쪽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화학적 종기라고 불릴 만큼 극심한 급성 통증을 동반하여 일상생활에 제약을 준다.

과거에는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견되었으나,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스포츠 활동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동작이 많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무거운 기구를 들거나 팔을 머리 위로 높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힘줄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며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운동 중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이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는 ‘운동으로 통증을 풀어야 한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석회성힘줄염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고강도 근력 운동이나 무리한 가동 범위 확장을 시도하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되고 석회 침착 부위의 손상이 깊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인지되는 즉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은 중단해야 한다. 어깨가 완전히 굳지 않도록 적절한 범위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 역시 통증이 없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석회성힘줄염은 엑스레이(X-ray) 검사만으로도 석회의 위치와 크기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진단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전적 요법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석회 침착물에 강력한 에너지를 전달해 석회 분쇄를 유도하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조직 재생을 돕는 방식으로,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바쁜 현대인에게 유용하다.

원만희 부천 역곡 오케이 정형외과 원장은 “새해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다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석회성힘줄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므로, 통증을 참고 운동을 강행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어깨 건강부터 되찾아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주변 힘줄이 파열되는 등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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