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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보단 레드향·키위·망고"…제주농업, 기후변화 속 생존하려면

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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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보단 레드향·키위·망고"…제주농업, 기후변화 속 생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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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서울대 교수·최종윤 한은 제주본부 과장 공동 연구

"고부가가치 품목 육성하고 관광산업 연계 방안 마련해야"



제주의 한 레드향 농가.(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의 한 레드향 농가.(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농업이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부가가치가 높은 만감류와 아열대 작물의 재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일 권오상 서울대학교 교수와 최종윤 한국은행 제주본부 과장이 공동으로 작성한 연구보고서 '기후변화가 제주 농업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연구진은 "제주는 국내 다른 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높고 아열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제주의 핵심 산업인 농업의 경우 식품 생산·유통, 관광 등 다른 산업과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미래 기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수확시기가 늦은 감귤), 키위·망고 등 아열대 작물과 같은 고부가가치 과일의 생산성 변화를 두 가지 시뮬레이션으로 나눠 그 경제적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기후변화에 따른 긍정·부정 효과가 같아 생산성이 유지된다고 가정한 시뮬레이션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생산성 저하가 1차 산업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약 670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기온 상승으로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가정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채소·과실류의 생산성이 향상됨에 따라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최대 254억 원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는 전반적으로 제주 농업의 생산성을 낮춰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만, 만감류와 아열대 과일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생산성 증대와 품목 전환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부가가치가 증가하는 경로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앞으로는 새로운 기후조건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품목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작물로의 품목 전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또 생산성 개선이 농가소득 증대로 연결되도록 소비자 선호 품종으로의 개량, 제주 특산품 홍보 및 이미지 개선, 관련 가공품 개발 및 관광산업 연계 방안 마련 등 수요 측면의 대응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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