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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원톱' 토스증권, RIA 도입에 수익성 '빨간불'…의존도 전략 독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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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원톱' 토스증권, RIA 도입에 수익성 '빨간불'…의존도 전략 독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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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1위
정부 '국장 유턴' 정책에 토스증권 수익 직격탄
WM·글로벌 확장으로 돌파구 모색


해외주식 수수료 성장으로 급부상한 토스증권이 국장 유턴 정책에 직면하며 수익 구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토스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성장으로 급부상한 토스증권이 국장 유턴 정책에 직면하며 수익 구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토스증권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해외주식 수수료를 발판 삼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토스증권이 정부의 '국장 유턴' 정책을 기점으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환율 안정과 국내 증시 활성화를 명분으로 한 정책 기조가 해외 투자 흐름을 옥죄면서, 해외주식 의존도가 높은 토스증권의 사업 구조가 오히려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리테일 기반 핀테크 증권사로, 간편한 사용자 경험과 공격적인 서비스 개선을 앞세워 해외주식 거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3052억원으로, 전통 강자인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후발 주자였던 토스증권이 단기간에 '해외주식 원톱'으로 올라선 상징적인 성과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 스토리는 정책 환경 변화와 맞물리며 새로운 변수에 직면했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발표한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및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조세특례제한법과 농어촌특별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RIA(국내시장 복귀계좌)를 활용해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원화로 환전해 1년간 국내 자산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소득공제를 신설하는 것이다.

소득공제는 1인당 해외주식 매도금액 5000만원을 한도로 적용되며, 복귀 시점에 따라 공제율을 차등 적용한다. 올해 1분기 매도 시 공제율은 100%, 2분기는 80%, 3분기는 50%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고 해외로 빠져나간 투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되돌린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정책 방향이 토스증권의 핵심 성장 동력과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RIA 도입으로 해외주식 거래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이 높은 증권사일수록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금융당국은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현장 점검에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토스증권이 가장 먼저 점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해외 투자 쏠림 현상이 환율 변동성과 직결되는 만큼, 관련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증권의 수익 구조는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2025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5742억원으로, 이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3052억원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증권 수탁 수수료는 2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에 불과하다. 해외주식 거래가 줄어들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국내 증시 투자 유도 기조에 발맞춰 토스증권이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 중인 점도 부담 요인이다. 국내 투자 비중이 늘어나더라도 단기간 내 수익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해외주식 의존 전략이 되레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규모는 토스증권과 비슷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 불과하다. 리테일, IB(기업금융), S&T(세일즈앤드트레이딩), IMA(종합투자계좌) 등으로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RIA 도입에 따른 실질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토스증권도 대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AI 기반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를 목표로 WM(자산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포트폴리오 진단·리밸런싱, 연금저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자동화 관리 등 자산관리 강화에 나섰다. 해외주식 중심의 단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확장과 신규 서비스 발굴을 병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각 지역의 역할과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와 의견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WM 서비스 역시 인력을 채용하며 구체화하는 단계로, 출시 시점이나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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