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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모두가 감격한 ‘인생경기’… 윤예빈 “이런 날도 진짜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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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모두가 감격한 ‘인생경기’… 윤예빈 “이런 날도 진짜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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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가드 윤예빈이 지난 19일 청주서 열린 KB국민은행전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뒤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가드 윤예빈이 지난 19일 청주서 열린 KB국민은행전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뒤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십자인대 부상을 세 차례나 겪었다. 오랜 기다림, 포기하고 싶었을 순간들을 지나 코트 위에 다시 섰다. 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은 여자프로농구(WKBL) 삼성생명의 가드 윤예빈이다.

임근배 삼성스포츠 농구단장은 20일 통화 내내 껄껄 웃었다. 하루 전 청주에서 열린 KB국민은행전에서 윤예빈의 맹활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이날 30분48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스틸을 작성했다. 윤예빈이 한 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무려 1396일 만이다. 약 4년에 가깝다. 2022년 3월25일 하나원큐(현 하나은행) 상대로 2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윤예빈은 프로 무대에 오기 전부터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겪었다. 입단 직후 이 부위가 탈이 나 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국가대표는 물론,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강인한 수비력으로 2020∼2021시즌 스틸왕(2.57개)에 올랐다. 그러나 왼쪽 무릎마저 버텨주지 못했다. 2022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도중 십자인대 파열을 겪었고, 재차 회복에 힘썼다.

삼성생명 가드 윤예빈이 지난 19일 청주서 열린 KB국민은행전 도중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삼성생명 가드 윤예빈이 지난 19일 청주서 열린 KB국민은행전 도중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비로소 정상 궤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윤예빈의 직전 세 시즌 동안 출전 경기 수는 12경기에 그쳤다. 2025~2026시즌 16경기에 출전, 코트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박지수와 강이슬, 허예은 등이 총출동한 KB 상대로 승전고를 울린 19일은 더 특별했다. 윤예빈은 “못 잊을 듯하다. ‘이런 날도 진짜 오는구나’ 싶다”고 말한 뒤 “경기 전 슈터 출신인 임 단장님이 해주신 격려 덕분에 3점이 잘 들어갔다”며 미소 지었다.

임 단장도 화답했다. “삼성생명 감독 첫해였던 2015년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하다. 그해 1순위 지명자였던 (윤)예빈이는 여자농구 지도자로서 가장 처음으로 뽑은 선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2020~2021)도 함께 경험했다”고 전한 것. 이어 “그 어떤 강인한 선수라도 이겨내기 힘들었을 부상을 극복했다. 복귀한 게 대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스포츠 농구단장(왼쪽)이 지난 2021년 삼성생명 감독 시절 윤예빈과 청주체육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임근배 삼성스포츠 농구단장(왼쪽)이 지난 2021년 삼성생명 감독 시절 윤예빈과 청주체육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과 팀의 최고참 배혜윤도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며 한목소리로 엄지를 치켜 세운다. 특히 하 감독은 “농구계 선배로서도 아쉬운 게 많았다. 부상으로 그냥 끝내기엔 너무 아까운 선수였다. 본인이 (돌아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 꼭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을 정도다.


더욱 단단해졌다. “사실 올 시즌 욕심을 크게 내지 않으려고 했다. 더는 다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놓은 윤예빈은 “지금은 달라졌다. 계속 스타팅으로 나오다 보니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몸 상태도 걱정 없다. 그는 “자신 있다. 이젠 30분 이상 뛰는 것도 부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부활은 삼성생명에게도 중요하다. 5위(7승10패)로 고전 중이지만, 봄농구 진출권인 4위 우리은행(8승8패)과의 승차는 1.5경기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팀 전체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윤예빈은 “상위권 팀들을 계속 이겨야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다”며 “더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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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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