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2026 대입 특징은 수시확대·사탐런·계약학과·학폭

파이낸셜뉴스 김만기
원문보기

2026 대입 특징은 수시확대·사탐런·계약학과·학폭

서울맑음 / -3.9 °
2027학년도에도 지속될 듯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대학 입시는 수시 모집 확대, 사탐런, 계약학과 인기 등의 특징을 보인 가운데 학교폭력 이력이 모든 전형에 의무 반영돼 수험생의 도덕성까지 당락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같은 현상은 2027학년도 대입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탐런 가속화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는 수시모집 비중이 전체 모집인원 34만5717명 중 80.3%로 올해보다 0.4%p 증가한 27만7538명을 선발한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 비중은 2026학년도부터 80%를 넘어섰으며, 수도권 대학 역시 수시 위주의 선발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또,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점수 따기가 수월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일명 '사탐런' 현상은 2027학년도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사회탐구 1과목 이상 응시 비율은 77.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표준점수 유불리를 따져 전체 등급을 올리려는 전략적 선택이 늘어난 결과다.

진학사가 주요 15개 대학 모의지원자 5만2345명을 분석한 결과, 과탐에서 사탐으로 갈아탄 학생들의 탐구 백분위는 평균 21.66점 폭등했다. 과탐 유지자(5.55점)보다 4배 높은 수치다.

또 전년도 과탐 응시자 중 사탐으로 바꾼 수험생들은 탐구 학습 부담을 줄인 시간을 국어와 수학에 쏟아부어 국·수·탐 평균 백분위를 11.17점이나 끌어올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어찌 보면 가장 똑똑한 친구들 같다"며, "사탐런은 단순한 도망이 아니라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최상위권의 영리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취업 보장' 계약학과 인기

취업난 속에서 대기업 입사가 보장되는 채용형 계약학과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202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12개 대학 16개 계약학과의 지원자는 전년 대비 38.7% 증가한 247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관련 학과의 강세가 뚜렷해 대구경북과기원(DGIST) 89.00대1, 울산과기원(UNIST) 59.20대1, 광주과기원(GIST) 50.20대1 등 지방 과기원 신설 학과에 지원자가 집중됐다.

또 올해 신설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삼성SDI)는 12명 모집에 554명이 몰려 46.17대1이라는 압도적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더욱더 관심가는 분야로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학폭'은 불합격

2026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제도적 변화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의무 반영이다. 사실상 학폭 전력자는 주요 대학 진학이 어려운 구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시 전형 학폭 반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소재 11개 대학에 지원한 학폭 전력 지원자 151명 중 1명만 합격하고 99%가 탈락했다. 전국 4년제 대학 170곳 중 학폭 가해 전력을 가진 수험생 총 3273명의 지원자 중 불합격자는 75%인 2460명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물론 논술과 수능 위주 정시 전형에서도 학폭 이력이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 대상이 된다. 고려대의 경우 전형에 따라 최대 20점까지 감점하며,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등 일부 대학은 학폭 이력이 있을 경우 전형과 관계없이 부적격 처리를 원칙으로 세웠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