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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배터리 들어가잖아"…어제 불붙은 로봇주, 오늘 '2차 전지'로?

머니투데이 배한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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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배터리 들어가잖아"…어제 불붙은 로봇주, 오늘 '2차 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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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금양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배터리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금양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배터리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로봇주가 조정을 받는 사이, 2차전지가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ESS 산업 성장과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피지컬 AI 기대가 맞물리며 주춤했던 2차전지 관련주에 다시 투심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10시59분 기준 네이버증권에서 2차전지(생산) 테마는 전 거래일 대비 2.03%, 2차전지(나트륨이온) 테마는 2.36% 상승했다.

2차전지(생산) 테마에서는 삼성SDI가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3.66%) 오른 32만5500원, SK이노베이션이 1500원(1.41%) 오른 10만7700원, LG에너지솔루션이 4000원(1.00%) 오른 4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나트륨이온) 테마에서는 나인테크가 5.25%, 더블유씨피가 4.16%, 에코프로가 3.89%, 에코프로비엠이 3.37%, 애경케미칼이 1.59% 강세다.

2차전지 주 강세는 최근 불기둥을 쏘아 올린 반도체·로봇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순환매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 성장,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 피지컬 AI(인공지능) 산업 수혜 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추세다.

최근 코스피를 주도하던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2%대 약세고, CES 2026 이후 로봇주로 각광받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도 1~4%대 약세다.


ESS 수요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계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ESS는 전력망 제약을 완충하고 피크 비용을 줄이며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로써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BNEF(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기존 2026~2030년 미국 ESS 수요 전망은 64~114GWh였으나,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LS ELECTRIC의 시장 전망치를 종합하면 80~150GWh 수준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1조원 규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도 배터리 업계에 호재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한국전력 거래소가 주관하는 ESS 입찰에 뛰어들었다. 3사 모두 국내 생산을 할 계획이다.


중국의 배터리 원자재 생산 중단도 국내 배터리 업계에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튬·코발트·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광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관련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과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9일 기준 1톤당 니켈 가격은 전일 대비 2.13% 오른 1만8000달러다. 이는 전월 평균 대비 20.98%, 전년 평균 대비 18.73% 높은 수치다. 1㎏당 리튬 가격은 전일 대비 2.27% 오른 16.66달러로 전월 평균 대비 39.53%, 전년 평균 대비 73.72% 높다. 1㎏당 코발트 가격은 54.59달러로 전일 대비 0.18% 떨어졌으나, 전월 평균 대비 3.79%, 전년 평균 대비 59.28%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산업 성장이 2차전지와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하드웨어에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 사용량은 5kWh 미만이지만, 예비 배터리까지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에서 배터리 비중은 2% 미만이며 가격 민감도도 높지 않지만, 유지보수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크기 때문에 고성능 배터리를 사용할 여력이 높아 배터리 업체에서 로보틱스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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