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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이후 6년째···임실 ‘삼계천사’의 편지 “아이들 꿈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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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이후 6년째···임실 ‘삼계천사’의 편지 “아이들 꿈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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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청 모습. 임실군 제공

임실군청 모습. 임실군 제공


전북 임실군 삼계면 출신의 한 익명 기부자가 올해도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2021년 이른바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이 기부는 6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누적 기부액은 24억원을 넘어섰다.

임실군은 20일 익명을 요구한 독지가 A씨가 지난 1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억4528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도 신분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기부는 2021년 아동학대 사건으로 숨진 정인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뒤 “고향의 아이들만큼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첫해 3억7000여만원을 기탁한 이후 2022년 4억3000여만원, 2023년 4억5000만원 등 매년 수억원의 성금을 이어왔다. 이번 기탁으로 6년간 누적 기부액은 24억3600만원에 이른다.

평소 아동 복지에 관심이 컸던 A씨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부모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번에도 편지로 “농촌 지역의 양육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임실군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올해부터 지원 체계를 확대했다. 기존 5개월이었던 지원 기간을 12개월로 늘려 연중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저소득층 684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월 17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1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첫 지원금은 설 명절 이전 지급될 예정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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