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반년 만에 하락 전환하며 건재한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다음달부터 기존 1만5000원~11만5500원에서 1만500원~7만6500원으로 조정된다. 구간별 인하율은 최소 24.2%에서 최대 34.9%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다음달 전 구간에서 26.4~35.6%가량 인하한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이어졌던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대한항공 단거리 노선 기준 지난해 7월 70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는 지난달 1만5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특히 미주 최장거리 노선의 경우 5만7400원에서 11만5500원까지 2배 이상 치솟으며 항공권 체감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안팎에 달해 인하 폭이 클수록 체감 효과도 크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 기준 수십만원의 비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되면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합산 항공 여객 수는 1억2479만3082명이다. 이는 지난해(1억2005만8371명)보다 3.9% 증가한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9년 1억2336만명보다도 1.2% 늘어났다.
국내선은 3024만5051명이 이용해 1년 전보다 2.8% 줄어들었지만, 국제선은 9454만8031명으로 6.3% 늘어나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 국제선 승객은 일본이 2731만명으로 8.6%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4.8%나 급증했다. 엔저 기조가 이어진 데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소도시 노선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1680만명으로 22% 늘면서 2019년의 91.2%까지 회복했다.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와 중국인 단체 관광객 한국 무비자 입국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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