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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스타키스트 카드 만지작…HMM 인수전 앞두고 자금 확보?

메트로신문사 신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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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스타키스트 카드 만지작…HMM 인수전 앞두고 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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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기업가치 평가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사전 자금 조달 점검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매각 절차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전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미국 100%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외부 평가기관에 평가를 의뢰하고,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 규모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한 글로벌 참치 브랜드로 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수익 창출 자산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8872억 원, 영업이익은 1150억 원을 기록했다. 과거 동원산업 사업 부문을 이끌었던 재무통 민은홍 대표는 지난해 2월 사장 승진과 함께 스타키스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지분 전량을 약 2조 원 수준으로 평가해 그룹 계열사인 동원F&B로 넘기는 내부 거래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동원산업은 지분 이전 대가로 2조 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향후 HMM 인수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HMM 매각 절차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흐름과 맞물리며 힘을 얻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HMM 주식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실사에 재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은 각각 35% 안팎으로, 경영권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최소 6조~7조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동원그룹은 이미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HMM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바 있다. 과거 인수전에서 하림그룹에 밀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자금 조달 구조와 재무 여력을 보다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포스코 역시 관련 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차기 인수전을 둘러싼 눈치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산업은 그룹 지주사로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복수의 M&A를 검토 중"이라며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가능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스타키스트의 가치 산정을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받아볼 계획이며,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 가능한 규모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스타키스트 매각 여부나 구체적인 거래 구조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