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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의 증상과 치료법"

노컷뉴스 광주CBS 김지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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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의 증상과 치료법"

서울맑음 / -3.9 °
■ 방송 : 광주 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05~17:00)
■ 제작 : 김지희 PD, 정효은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6년 1월 19일(월)
[건강바로알기]
척추 신경 지나가는 척추관 좁아지며 생기는 질환
디스크와 다른 진행 양상…연령·통증 특징으로 구분
걸을수록 통증 심해지다 쪼그려 앉아 쉰 후 편해진다면 의심
보존 치료부터 감압술까지…재발 가능성도 고려해야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백성년 과장. 광주기독병원 제공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백성년 과장. 광주기독병원 제공



[다음은 정형외과 백성년 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 알기>입니다. 걷기만 하면 다리가 저리고 조금만 걸어도 쉬어야 한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디스크와는 또 다른 척추관 협착증.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까지 꼼꼼히 짚어봅니다.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백성년 과장 연결돼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백성년>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먼저, 척추관 협착증이 어떤 질병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백성년>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우선 우리 몸속 척추의 모양을 알아야 합니다. 척추는 앞쪽의 척추체와 뒤쪽의 척추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척추뼈가 차곡차곡 쌓여서 척추를 이루며,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에는 디스크가 있고 후방의 척추관이 이어져서 만들어진 부분으로 척추 신경이 지나갑니다. 이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척추관이라고 하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을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무엇입니까?

◆백성년> 가장 특징적으로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걸을 때 양쪽 다리가 아프거나 저려 오래 걷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통증은 보통 엉치 부위에서 무릎 쪽으로 퍼져 나가며, 환자분들이 '엉덩이가 빠질 것 같다' 또는 '종아리가 터질 것 같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때, 의자에 앉거나 쪼그려 앉으면 증상이 소실되어 다시 또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질환이 심해질수록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질환 초기에는 허리나 엉덩이 부위의 막연한 불편감만 있어 참고 생활하다가 병이 진행하면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됩니다. 병이 더욱 심하게 진행한 경우에는 다리에 힘이 빠지고 소변보기가 힘들다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요. 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는 어떻게 다른가요?


◆백성년>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모두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고 걷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디스크는 말랑말랑한 수핵이 신경을 누르면서 증상이 나타나고, 척추관 협착증은 뼈, 인대 등의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는 나이와 관계없이 급성으로 생기지만, 협착증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서서히 증상이 진행됩니다. 증상 또한 디스크는 쪼그려 앉는다고 통증이 없어지지 않지만, 협착증은 걸을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다가 쪼그려 앉아서 쉬면 좋아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증상으로 디스크는 바로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힘들지만, 협착증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행자> 척추관 협착증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요?

◆백성년> 처음 병원에 내원했을 때 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고, 신체 검사상 협착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영상 검사를 시행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X-ray 검사를 시행하여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불안정성이 있는지, 디스크의 높이가 좁아져 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후에 추가적인 검사로 척수강 조영술, CT, 전기 진단검사인 근전도, MRI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MRI를 통해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고 있는 부위를 눈으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좁아진 원인 또한 찾아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 정도와 영상 검사 결과를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역할을 합니다.


◇진행자> 척추 질환이라고 하면 수술부터 떠올라서 걱정하는 분들 많을 텐데.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받으면 꼭 수술해야 하나요?

◆백성년> 디스크와 같이 급성으로 증상이 진행하지 않고 심각한 신경 마비가 드물며, 서서히 증상이 진행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바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서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본 후, 효과가 없을 때 수술을 고려합니다.



◇진행자> 비수술적 치료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백성년>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주변의 뼈나 인대에 의해 눌리면서, 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 엉치나 다리 쪽으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완전한 치료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원인을 제거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넓혀주는 것이지만, 이는 수술을 통해서 시행해야 하므로 환자에게 여러 가지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자체가 고령에서 생기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그 전에 보존 치료를 시행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경이 눌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염증에 의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는 이런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쉬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지만, 1주일 이상 누워 있는 것은 환자의 정신과 육체적인 측면 모두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또한 허리를 심하게 뒤로 젖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약물로는 소염제, 진통제, 근 이완제 등이 사용됩니다. 이런 약물 치료는 앞서 언급한 침상 안정과 병행해서 시행하면 급성 통증이 있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액순환을 개선해서 통증을 치료하는 약물도 있습니다.

물리치료는 복근과 허리 근육을 강화해 허리뼈를 잘 지탱하도록 하는 운동이 있으며, 자전거 타기나 경사진 곳을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약물이나 주사 없이 물리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을 때는 신경 주변에 직접 강력한 소염제인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신경 차단술 치료도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에 일부 효과적일 수 있으나 감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진행자> 수술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요?

◆백성년> 수술적 치료는 좁아진 신경의 통로를 넓혀 주어 눌려 있는 신경이 다시 자유로워지도록 하는 것으로, 압박을 풀어 준다고 하여 '감압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신경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지만, 퇴행성 변화가 너무 심한 경우에 뼈와 인대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을 함께 제거해야만 충분한 감압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척추가 불안정해질 수 있어 안정시켜 주는 수술을 함께 시행합니다. 안정시켜 주는 수술은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척추 마디를 나사못으로 고정하고 뼈를 이식해서 한 개처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유합술'이라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수술적 치료는 감압술, 또는 감압술과 유합술을 함께 시행하는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유합술을 시행하면 척추가 못 움직이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주변의 다른 마디들이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움직임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수술할 때 넣었던 나사못 또한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빼는 수술을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행자> 수술하면 재발하진 않나요?

◆백성년> 재발할 수 있습니다. 재발은 수술한 부위에서 다시 생기는 경우가 있고, 수술한 부위 위나 아래에서 다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한 부위에서 재발은 감압술만 했을 때 제거했던 뼈가 다시 자라나면서 신경을 눌러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재수술을 통해 더 넓은 부위의 감압술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재수술 시에 유합술을 함께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첫 수술에서 감압술과 유합술을 함께 시행하면 유합된 마디가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술 부위 바로 위나 아래 마디가 많이 움직이면서 협착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감압술만 하든지, 감압술과 유합술을 함께 하든지 재발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수술법이 소개되고 있으나, 아직 새로운 수술의 중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진행자> 혹시 치료를 미룬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백성년> 사실 전혀 치료받지 않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 대한 연구는 드물어 정확한 경과를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몇몇 연구 결과를 보면 수술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 중에서 증상이 갑자기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협착증이 심해도 디스크와 같은 다른 질환 없이 협착증만으로는 마비라든가 대소변 장애 같은 증상이 급성으로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진행자>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백성년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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