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북중미월드컵도 못가나?' 세네갈, '라커룸 철수'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하고도 '징계 위기'...인판티노 회장 '극대노'

스포츠조선 박찬준
원문보기

'북중미월드컵도 못가나?' 세네갈, '라커룸 철수'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하고도 '징계 위기'...인판티노 회장 '극대노'

서울맑음 / -3.9 °
A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네갈이 아프리카 정상에 서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세네갈이 징계 위기에 놓였다. 세네갈은 19일(한국시각) 모로코 라밧 스타드 프린스 무라이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202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극적인 1대0 승리를 거두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요동쳤다.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모로코의 공격수 브라힘 디아스를 잡아채서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전 득점이 반칙으로 취소 돼 감정이 쌓여있던 세네갈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흥분한 세네갈 팬들은 그라운드로 난입해 보안 요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세네갈의 파프 티아우 감독은 선수들을 경기장 밖으로 불러들여 라커룸으로 철수했고, 결국 경기는 약 15분 동안 지연됐다. 세네갈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설득하지 않았으면, 결승전 초유의 몰수패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모로코의 디아스가 파넨카킥을 시도하다 실축했고, 위기를 넘긴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로이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로이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 후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세네갈에 축하가 아닌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은 "수치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티아우 감독의 행동은 아프리카 축구를 존중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티아우 감독도 "흥분한 상황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축구계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모로코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세네갈 대표팀의 집단 퇴장과 그 결정에 수반된 사건들에 대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와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판단을 구하겠다'며 '이 상황이 경기의 정상적 흐름과 선수 경기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세네갈이 아프리카 챔피언으로 등극한 것을 축하한다'고 한 뒤, '불행히도 경기장 안팎에서 용납할 수 없는 장면들을 목격했다. 일부 세네갈 관중뿐만 아니라 일부 세네갈 선수들과 코치진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방식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것은 용납될 수 없고, 폭력 또한 축구에서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심판 판정은 항상 존중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축구의 본질이 위태로워진다'며 'CAF의 관련 징계 기구가 적절한 조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요구에 CAF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CAF는 성명을 내고 '결승전에서 벌어진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규탄한다'며 '모든 영상을 검토한 뒤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기구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 BBC는 '티아우 감독은 중징계받을 가능성에 직면했다'며 '다만 징계가 아프리카 대회에만 적용될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도 적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은 세네갈은 프랑스, 노르웨이,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I조에 속했다. 최악의 경우, 월드컵 출전이 박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