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네갈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노진주 기자]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심판 판정에 반발해 집단 철수 사태를 일으킨 세네갈 축구대표팀이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에 놓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세네갈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우승으로 아프리카 챔피언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준우승을 차지한 모로코에도 박수를 보낸다"라면서도 "다만 경기장 안팎에서 용납할 수 없는 장면들도 발생했다. 일부 서포터들과 세네갈 선수 및 코칭스태프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폭력은 축구에서 용납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내려진 심판진의 결정을 항상 존중해야 한다. 팀들은 경기 규칙 틀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축구의 본질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라며 "팀과 선수들은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전 세계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수백만 명에게 올바른 본보기가 돼야 할 책임이 있다. CAF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티아우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페 티아우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은 전날(19일)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라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모로코를 1-0으로 꺾었다.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결승골을 넣은 파페 게예도 트로피를 든 세네갈도 이날 화제의 중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경기 막판 벌어진 돌발 사태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세네갈의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상대 선수 브라힘 디아스를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세네갈 벤치와 선수단은 즉각 반발했다. 직전 득점이 반칙으로 취소된 상황과 맞물리며 감정이 폭발했다. 일부 팬들은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보안 요원과 충돌이 발생했다.
티아우 감독은 심지어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라커룸으로 철수시켰다.
경기는 약 15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흐름은 세네갈 쪽으로 기울었다. 모로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디아스가 파넨카킥을 시도했다가 실축했기 때문이다.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의 극적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세네갈이 보여준 돌발 행동으로 '반쪽짜리' 우승으로 전락했다.
[사진] 인판티노 소셜 미디어 계정 |
인판티노 FIFA 회장이 CAF의 징계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가운데, CAF도 즉각 반응했다. 성명을 통해 "결승전에서 벌어진 일부 행위를 규탄한다. 모든 영상 자료를 검토한 뒤 징계 기구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외신도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BBC는 "티아우 감독이 중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징계 범위가 아프리카 대회에 국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적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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