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구성방식. /사진제공=소방청 |
소방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 없이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가상재난 시뮬레이션 팀 단위 모의전술훈련'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 도입은 기존의 형식적인 도상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VR(가상현실) 및 시뮬레이션을 접목한 '몰입형 교육훈련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실제 대형 재난 경험이 부족한 현장 대원들에게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반복 숙달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 활용되는 시뮬레이션 영상은 지방소방학교 지휘역량강화센터의 우수 교관과 소방청 TF(태스크포스)가 지난 1년간 공동 제작했다.
훈련영상 표출방식. /사진제공=소방청 |
훈련 콘텐츠는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부천 숙박시설 화재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재난 사례를 분석해 제작됐다.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공장 등 화재 빈도가 높은 6개 유형을 중심으로 총 10편의 훈련 영상과 매뉴얼(지침서)이 일선 현장에 보급돼 실전 감각을 높인다.
훈련은 크게 '참여식'과 '토의식'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식 훈련은 대원들이 각각 지휘관, 진압대원, 구급대원, 운전원 등 임무를 맡아 PC 화면 속 가상 현장을 보며 실전처럼 무전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토의식 훈련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팀원이 함께 영상을 시청하다가, 주요 상황 발생 시 영상을 멈추고 즉석에서 최적의 대응 방안을 토의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소방청은 훈련의 효과를 검증하고 새로운 훈련 방식에 대한 참여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앙소방학교에서 '시뮬레이션 전술훈련 베스트팀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 대표팀이 참가해 지휘 역량과 팀워크를 겨룰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실전과 같은 가상환경에서의 반복 훈련은 대원들의 현장 지휘 역량과 팀 전술 수행 능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핵심 열쇠"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실감 나는 훈련 콘텐츠(제작물)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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