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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CU01' 당뇨병성 신증 임상 2b상서 유효성·안전성 확인

머니투데이 김선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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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CU01' 당뇨병성 신증 임상 2b상서 유효성·안전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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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평가지표서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질병 진행 억제·기능 개선 가능성 확인
임상 2b상 결과 바탕으로 신규 특허 출원도… 약물 가치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 토대 마련

/사진제공=큐라클

/사진제공=큐라클



큐라클이 신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1'의 당뇨병성 신증 국내 임상 2b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된 톱라인(주요지표) 결과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변화량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2차 평가지표 중 하나인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은 투여 기간 기저치 대비 유지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임상시험 전반에 걸쳐 우수한 내약성도 확인됐다.

CU01은 디메틸푸마르산염(DMF)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Nrf2' 단백질 활성화와 형질전환증식인자 베타(TGF-β) 신호 전달 억제 기전을 통해 항염증·항산화·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 DMF는 바이오젠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의 주성분이다.

CU01의 임상 2b상은 전국 24개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성 신증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CU01 저용량군(240mg), 고용량군(360mg), 위약군에 같은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24주간 투여를 완료했다.

최종분석대상환자(FAS) 분석 결과, 1차 평가지표인 투여 24주차 uACR 변화량에서 CU01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은 위약군 대비 각각 21.45%, 22.21% 개선 효과를 보였다. 두 시험군 모두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2차 평가지표 중 eGFR 변화량에선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저용량군과 고용량군 모두에서 투여 기간 기저치 대비 eGFR이 유지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 중에도 일반적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가 관찰되는 것이 이번 임상이 진행되는 동안 나타나지 않았단 것을 의미한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두 용량군 모두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이는 다발성 경화증, 건선 등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 온 DMF 성분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된 결과로, 장기 투여 시에도 심혈관계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은 점과 부합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큐라클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용도, 제제특허 등에 더해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효능을 기반으로 신규 특허를 출원하면서 권리 보호 기간이 확대되고 약물 가치도 한층 강화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의 3대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고혈당 환경이 지속되면서 신장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만성 질환이다. 악화될 경우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수 있어 의료적·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으로 분류된다.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고혈압 치료제인 RAAS(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 시스템) 억제제와 당뇨병 치료제인 SGLT-2(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가 주로 사용돼 왔지만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지연시키는 수준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 출시된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역시 안전성 문제로 처방 및 타 약물과의 병용 등에 제약이 따른다.

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임상에서 신장질환의 진행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uACR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데다 만성질환 치료제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우수한 안전성까지 동시에 입증했다"며 "기존 치료제들과 비교해서 유효성·안전성 측면에서 CU01이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갖춘 약물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들은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지연시키는 데 그치거나 투여 초기 eGFR 감소와 같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CU01은 투여 기간 eGFR이 유지되는 양상을 보여 신장 기능을 유지 혹은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임상 3상에서 이러한 결과가 재현된다면 CU01이 신장질환 치료의 판도를 바꾸는 최고의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 2b상의 총괄 연구책임자는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원규장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맡았다. 원 교수는 "(이번 임상 결과는) 기존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인 항산화·항염증·항섬유화 등을 바탕으로 콩팥병증 진행을 억제하고 콩팥 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CU01의 주성분은 특수 질병의 치료로 오랜 기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어 안전성이 충분히 축적돼 있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임상 결과가 전반적으로 매우 고무적이며, 향후 콩팥병 치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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