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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 도쿄에서 특정 연령대만 손님으로 받는 ‘연령 제한 술집’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일본 테레비아사히는 40세 이상 손님의 입장을 거절하거나, 입장 가능 연령대를 25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등 연령 기준을 둔 선술집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부야의 한 이자카야 입구에는 ‘20~39세 손님만 한정. 여기는 젊은 세대의 선술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이자카야는 만 40세 이상 손님의 입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실제 방문객의 약 90%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은 손님이 오면 시끄럽다는 등 클레임이 들어오는 경우가 잦았다”며 “처음부터 수용 연령대를 좁히고 손님들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만들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만큼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하다. 레몬 사와는 55엔(한화 약 500원), 2시간 무제한 음료 코스는 1000엔(약 9300원) 수준이다. 레몬 사와에 간단한 요리 3가지를 곁들여도 2000엔(약 1만8700원) 초반에 즐길 수 있어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을 찾은 20대 손님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방문객은 “젊은 사람들끼리라 눈치 보지 않고 떠들 수 있어 좋다”며 “괜히 조용히 하라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40세 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입장이 거절되는 것은 아니다. 매장 측은 “가게가 다소 시끄러울 수 있는데 괜찮은지 먼저 묻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젊은 손님 제한’을 내건 가게도 있다. 지난해 시부야에 문을 연 한 숯불구이 전문점은 2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내세워 중장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대표 메뉴는 오리 타타키와 탄두리 치킨으로, 가격은 모두 2000엔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해당 매장 점주는 “20~30대 초반의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피하고 싶어 하는 손님이 많다”며 “과거 시부야를 즐기던 세대가 다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30대 손님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방문객은 “젊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드는 분위기가 없어 좋다”며 “나이가 들수록 조용한 술자리를 선호하게 된다”고 했다.
이 매장은 예약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인근 계열점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25세 이상 손님과 동반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점장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