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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출우대금리 8개월 연속 동결… 분기 내 인하 전망

조선비즈 베이징=이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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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출우대금리 8개월 연속 동결… 분기 내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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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 동결했다. 다만, 이에 앞서 농촌과 소기업, 과학·기술 분야 재대출 금리를 인하했고 대출 한도를 늘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위기, 투자 급감, 소비 부진 등 악화하는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1분기 내에 LPR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바이두 캡처

중국 인민은행./바이두 캡처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1월 1년 만기 LPR을 3%, 5년 만기 LPR을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LPR은 은행이 신용도가 높은 고객에게 적용하는 금리로, 상업은행들이 인민은행에 제출하는 제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1년물 LPR은 가계 대출,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7개월 만에 LPR을 인하한 후 금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중에 LPR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은행 관계자들은 “2월에 정책금리 변동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1분기 중 정책 금리 인하 이후 대출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노무라증권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은 21세기 들어 최악의 내수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인민은행은 1분기에 지급준비율(RRR)을 0.5%, 정책금리를 0.1%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인민은행은 농촌과 중소기업, 과학·기술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재대출 금리와 한도를 늘린다. 인민은행은 전날 농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재대출 금리를 0.25% 내려 각각 3개월물 0.95%, 6개월물 1.15%, 1년물 1.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재할인 금리는 1.5%로 내렸고 담보보완대출(PSL) 금리는 1.75%, 특정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 금리는 1.25%로 조정했다.

또, 인민은행은 농촌·소기업 지원 재대출과 재할인 한도를 5000억위안(약 106조원) 늘릴 예정이며, 전체 한도에 중소 민영기업 재대출 1조위안(약 212조원)을 별도로 둬 중소 민영기업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혁신 및 기술 개조 대출 한도는 8000억위안(약 170조원)에서 1조2000억위안(약 255조원)으로 늘리고,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한 민영 중소기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쩌우란 인민은행 부행장 겸 대변인은 전날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위안화가 안정적인 데다 달러화가 금리 인하 경로에 놓여 있어 환율이 그렇게 강한 제약 요소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작년부터 은행 순이자마진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올해 대규모의 3년·5년물 장기 예금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 등 내부 요인도 금리 인하 여지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은영 특파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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