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혐의(모욕)로 기소된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지난 2023년 8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원지법 마산지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치고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막말을 올리고, 또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한 막말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에는 창원대로를 ‘박정희대로’로 부르자고 제안해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20일 열린 제149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창원대로를 박정희대로로 명명하자는 내용으로 5분 발언했다.
그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함께 박정희 정부 시절 조성된 창원대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산업·행정·생활권을 관통하는 창원 중심축이자, 당시 국가적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창원대로를 박정희대로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공방, 찬반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 아닌, 정체성과 역사 인식의 문제”라며 “미국 전역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도로 등 세계 여러 도시가 국가, 사회 전환점을 만든 인물의 이름을 주요 도로에 명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물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기원을 시민, 후대에 알려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지만,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창원이라는 산업도시를 건설한 점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이 발언을 계기로 열린 토론과 균형 잡힌 논의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
박정희 정부는 1970년대 창원시를 만들 때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남쪽에 창원국가산단을, 북쪽에 주거단지를 배치했다.
길이 15㎞ 왕복 8차선 도로인 창원대로는 경남 창원시 상징이면서 국내에서 가장 긴 직선도로다. 또한 국내 최대 원형공간인 시청 앞 창원광장과 함께 국내 1호 계획도시 창원시의 상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