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하고, 기후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식량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식량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환경·생명·인공지능(AI) 분야에서 축적된 GIST의 첨단 과학기술 교육·연구 역량을 토대로, FAO의 글로벌 식량·농업 아젠다를 과학기술로 뒷받침해 국내 농식량 생태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기철 총장과 정용화 대외부총장, 김상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등 GIST 주요 보직자를 비롯해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탕 쉥야오(Tang Shengyao) 소장, 이나라 부소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IST와 FAO는 한국의 첨단기술과 식량·농업 분야 정책 수요를 연계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공동으로 창출하고, 이를 국제 정책과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GIS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대학과 국책연구기관, 호남 지역 농가 및 기업을 잇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형 농식량 솔루션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호남 지역을 현장 실증 거점(테스트베드)으로 삼아 실증 과정을 거친 뒤, 그 성과를 국제사회(FAO 회원국)로 확산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AI 기반 기후·농식량 기술 역량을 강화해 FAO의 글로벌 목표 달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LOI 체결은 그간 양 기관이 축적해 온 교류와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구체화한 성과다. GIST는 지난해 4월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탕 쉥야오 소장을 초청해 'AI 기반 회복탄력적 식량농업체계'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으며, 9월에는 FAO 주최 '지역간 디지털 농업 솔루션 포럼(IDASF)'에서 '디지털 기술과 지속 가능한 축산물 관리 혁신' 세션을 개설해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LOI 체결식 이후에는 'GIST?FAO 공동 워크숍'이 열려, 기후변화, 식량안보, 지속 가능한 식량시스템 분야에 첨단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워크숍은 특강 세션, 연구기술 세션, 패널토론으로 구성됐다.
특강 세션에서는 기후·농식량 분야의 구조적 전환을 위한 전략과 기술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GIST 김기배 교수(AI정책전략대학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GIST?FAO 협력 '그랜드 아키텍처'를 제안했으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안창원 디지털융합 PM은 기후변화 및 식량·농업 분야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AI 기반 디지털트윈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기술 세션에서는 AI와 환경·농식품 기술을 융합한 GIST 연구진의 다양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김은석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는 식물?미생물 간 상호작용 원리를 소개했으며, ▲김형록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는 인공위성 영상 분석을 활용한 수자원 분포 탐지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물 자원 불확실성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GIST 임기철 총장은 "전례 없는 기후변화와 고령화,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첨단기술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국제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GIST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농식량 위기 해결에 국가 과학기술 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탕 쉥야오 소장은 "GIST의 과학기술 역량과 FAO의 글로벌 아젠다가 결합함으로써 세계의 식량 생산과 영양 공급, 환경과 삶의 질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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