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북한 지역에 총 쏜 것과 같은 행위"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 2026.1.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정보기관인 국군정보사령부가 민간인의 대북 무인기 침투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보사와 관련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느냐'라는 질의에 "현재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에서 조사하고 있다"라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건 제한된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최근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A 씨가 정보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군의 공작 업무를 수행하는 위장 회사를 운영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한 설명이다.
A 씨는 북한 관련 보도를 하는 인터넷 매체 2곳을 설립해 운영했으며, 정보사 소속 영관급 요원이 이들 매체를 공작용 위장 회사로 활용하며 1000만 원 상당의 활동비를 지원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정보사 요원이 과거 여러 차례 오 씨와 접촉했고, A 씨가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을 확인한 적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한국의 무인기가 지난해 9월과 올해 초 자국 정찰 등을 목적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기종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지목한 시간에 무인기를 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민간일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A 씨가 지난 16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밝히며 군과 경찰의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다. A 씨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민간에서 북한에 무인기를 무단으로 보내는 것은 북한 지역에 총을 쏘는 것과 같지 않느냐"라며 엄중 제재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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