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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5년간 보행사고 4만건…AI로 위험 예측, 선제 대응해야"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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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5년간 보행사고 4만건…AI로 위험 예측, 선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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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행안전 기술 이미지./사진=경기연구원 보고서 발췌

AI 보행안전 기술 이미지./사진=경기연구원 보고서 발췌



경기연구원이 20일 골목길과 횡단보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자고 제언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선제적 예방'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기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보행안전을 위한 AI기술 활용 정책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보행 환경이 급변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생활도로'의 안전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4만2507건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민들도 AI 기술 도입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다. 연구원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시급한 AI 기술로 '폭우·폭설 시 보행 안전 지원'(5점 만점에 4.19점)을 꼽았다. 이어 망가진 보도블록 자동 감지(4.15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위험 경고(4.14점)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AI 활용 모델로 '스마트 횡단보도'와 '안전 내비게이션' 등을 제시했다. 노인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AI가 보행 속도를 인식해 신호 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하거나, 휠체어 이용자에게 턱이 없는 안전한 경로를 안내하는 식이다. 야간 귀갓길에 보행자를 감지해 조도를 높이는 스마트 가로등, 골목길 차량 진입 알림 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는 '데이터 표준화'가 꼽혔다. 도가 보유한 CCTV 영상 데이터 등을 민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술 오작동 등에 대비한 'AI 보행안전 윤리위원회' 설치와 관련 조례 제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빈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보행 안전 대책이 사후 약방문식이었다면 이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미리 막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교통약자와 생활도로 특성을 반영한 경기도형 맞춤 기술을 도입해 안전한 보행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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