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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앞에서 처맞으니 좋냐"…구청 행사 갔다가 공익요원에 맞은 40대 가장

파이낸셜뉴스 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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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앞에서 처맞으니 좋냐"…구청 행사 갔다가 공익요원에 맞은 40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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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다"던 용산구청…"폭행 장면 없었다"
"폭행 있는데 공익요원 소집 해제…경찰 신고해라"
"구청장·지역 국회의원, 민원 메일 보내도 무응답"


용산구청 행사에 갔다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공익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40대 가장의 사연을 AI를 이용해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용산구청 행사에 갔다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공익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40대 가장의 사연을 AI를 이용해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청에서 열린 주말 행사에 갔다가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공익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온 뒤 진실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용산구청에서 자녀 앞에서 공익요원에게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공익요원이 주차장 '새치기' 시비에 폭행" 하소연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뒤 "지난해 11월 8일 70대 어머니와 9살 쌍둥이 자녀들과 함께 용산구청 주말 행사에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폭행 사건을 당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당시 구청 주차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A씨는 "어머니가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주차요원이 주차 여부를 물었고 어머니가 돌아오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이후 어머니가 행사 관람을 원해 주차 의사를 밝히자, 해당 주차요원이 '왜 거짓말을 하느냐'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새치기를 한 것도 아니고 계속 대기 줄에 있었는데 갑자기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붙였다. 아이들이 타고 있는 걸 보더니 '애들도 있는데 좋게 말할 때 그냥 가라'며 위협적으로 말했다"고도 했다.

상황은 A씨가 차에서 내리면서 더 험악해졌다.


A씨는 "차에서 내려 항의하자 갑자기 배를 머리로 들이 받고 목을 손날로 치며 밀쳤다. 그러고는 '애들 앞에서 처맞으니 좋냐'는 말을 했다"면서 "차 안에 있던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우리 아빠 때리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녀들 앞인데다 쌍방폭행에 휘말릴 걸 우려해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은 A씨는 이후 집으로 돌아와 120 다산콜센터와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전했다.

용산구·서울시·지역 국회의원 무응답

행정 기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지적했다.


A씨는 "용산구청 담당 공무원에게 처음에는 폐쇄회로(CC)TV 열람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후에는 폭행 장면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그러다가 다시 폭행 사실은 확인되지만, 해당 공익요원이 이미 소집 해제 상태라 구청 차원의 조치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후 상황도 전했다.

A씨는 "서울시와 공익위원회 등에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모두 용산구청으로 이관됐다. 최종적으로 '개인 간 폭행 사건이므로 경찰 신고나 민사 소송을 진행하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용산구청장에게 민원 메일도 보내고 용산구 국회의원에게 메일을 보내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구청은 최종 답변에서 '해당 사회복무요원은 용산구 시설관리공단 근무자였으며 현재 소집해제된 상태'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얘들 앞에서 맞고 그냥 참은 게 잘한 걸까요. 그때 같이 싸웠어야 했나요"라고 네티즌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 "구청장은 뭐하는거냐" 지자체 대처 비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올렸다. 공익근무 요원의 폭력적인 행동과 지자체의 부적절한 대처를 비난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 앞에서 폭행에 폭언까지 했는데 행정 책임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사건은 당장 공론화해야 한다", "가장 입장에서 얼마나 참기 어렵고 자존심 상했을까? 잘 참아서 다행이고 저건 공익요원 개인 일탈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또 "구청장과 국회의원은 뭐 하고 있는 거냐", "CCTV를 봤다 안 봤다. 말이 바뀌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이게 진짜 행정의 한계냐", "구청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말이 되냐" 등 비난을 쏟아냈다.

반대로 "민원이 아니라 당장 경찰을 불렀어야 했다", "CCTV 전에 블랙박스부터 확보하는 게 맞다. 다른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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