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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대신 갚아줄게" 100억 통장 보여준 여성...엄마 전재산 털렸다

머니투데이 마아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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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대신 갚아줄게" 100억 통장 보여준 여성...엄마 전재산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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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이른바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80대 노인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이른바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80대 노인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이른바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80대 노인을 상대로 수억원을 가로챈 100억 자산녀의 민낯이 공개됐다.

지난주 의뢰인은 "어머니가 자칭 '100억 자산녀'에게 속아 5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며 탐정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초 의뢰인의 어머니는 소고기 사업을 한다는 강씨(가명) 일당에게 5000만원을 빌려줬고, 이들의 빚을 대신 갚겠다며 100억 자산녀가 나타나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의뢰인은 100억 자산녀가 "보증을 잘못 서 100억원이 든 통장이 압류됐다"며 압류 해지를 명목으로 의뢰인 어머니의 모든 현금 자산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집과 상가에는 근저당까지 설정됐다고.

의뢰인에 따르면 100억 자산녀는 의뢰인의 어머니에게 100억원이 든 스마트폰 통장 화면을 보여줬다. 이에 어머니가 믿고 돈을 보낸 것.


백호 탐정단은 사실 확인을 위해 100억 자산녀의 마지막 주소지인 고시텔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 산 적이 없었고, 고시텔 관계자는 "전입 신고만 해둔 것 같다. 대부업체에서 우편물이 계속 온다"며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80대 노인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이른바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80대 노인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이른바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이후 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의뢰인 어머니의 집에 1억9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사채업자 B씨가 알고 보니 또 다른 피해자였던 것.

B씨는 의뢰인 어머니가 당한 수법과 똑같이 당한 상태였다. B씨 역시 100억 자산녀가 보인 통장 화면을 보고 수천만원씩 입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그는 "처음에는 200만원, 300만원씩 갚다가 점차 핑계를 대면서 돈을 돌려주지 않더라"고 말했다.


B씨는 이미 100억 자산녀를 고소해 구속 직전까지 갔었다며 "의뢰인의 어머니가 담보를 제공하면서 100억 자산녀가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저한테 받아내서 구속을 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재산을 또 다른 피해자에게 담보로 잡게 해 위기를 넘긴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수법에 패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이라며 놀라워했고, 유인나는 "저런 사람도 똑같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소름 끼친다"고 격분했다.


80대 노인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이른바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80대 노인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이른바 '100억 자산녀'의 사기 돌려막기 사건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얼마 후 백호 탐정단은 100억 자산녀 일당 중 한 명인 강씨(가명)와 마주했다. 강씨는 자신을 "S주택 회장이자 교회 장로"라며 의뢰인 어머니에게 접근해, 최초로 5000만원을 빌려 갔던 인물이다.

강씨(가명)는 탐정단에게도 "딸이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사람이고, 사위도 공직에 있다"며 묻지 않은 이야기들을 늘어놨다. 그러면서도 "의뢰인 어머니에게 빌린 5000만원은 나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심지어 "제가 집 근저당 잡으라고 했냐, 자기가 사는 집을 근저당 잡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막말까지 내뱉었다.

그러던 중 탐정단과의 대화 말미 강씨는 "사실 내가 먼저 당했다"며 본인도 100억 자산녀의 피해자라고 주장해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측은 사기 돌려막기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100억 자산녀의 실체를 다음 주 공개한다고 전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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