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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산이앤지, 공인기관 실증에서 1분 12초 만에 완전 진압 성공

아시아경제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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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산이앤지, 공인기관 실증에서 1분 12초 만에 완전 진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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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방출 및 진압 진행 중 (경보등이 작동하는 가운데 상부 수조에서 물이 방출되고 있다)/사진제공=거산이앤지

물 방출 및 진압 진행 중 (경보등이 작동하는 가운데 상부 수조에서 물이 방출되고 있다)/사진제공=거산이앤지


거산이앤지가 공인기관 실증시험에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열폭주 이전 단계에서 감지해 1분 12초 만에 완전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소화설비로는 불가능했던 '사전 차단형'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입증된 국내 최초 사례다.

거산이앤지(대표 이용철)는 지난해 12월 24일과 29일 충남 홍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방재기술시험센터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 'GEVF1(Geosan Electric Vehicle Fire Suppression System No.1)' 실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1차 시험은 배터리팩 단위, 2차 시험은 실제 전기차 1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배터리 내부에 열패드를 부착해 실제 화재 조건을 재현했다.

시험 결과, 배터리에서 열폭주 직전 단계에 발생하는 오프가스가 감지되자 GEVF1의 복합 센서가 작동했고, 방화스크린 전개와 수조 기립, 대량 방수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1분 12초 만에 화재가 완전 진압됐다. 배터리가 물에 완전히 잠기면서 재발화 가능성도 차단됐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온도가 800도를 넘으면 열폭주가 발생해 수시간 동안 연소가 지속되고, 일반 차량 대비 최대 10배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소화 방식은 배터리 내부까지 침투하지 못해 완전 진압이 어려웠다. GEVF1은 열폭주 이전 단계인 오프가스 발생 시점을 감지해 대량의 물로 배터리를 즉시 침수시키는 구조로, 이러한 한계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다.

이용철 회장은 "전기차 화재 현장에서 기존 방식의 한계를 체감하며 GEVF1을 개발했다"며 "안전은 모든 사람의 권리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파트, 물류센터, 공공시설 등 전기차가 있는 공간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EVF1은 연기·열·오프가스를 감지해 방화스크린과 수조를 자동 전개한 뒤 물을 방출하는 구조로, 기존 건물 소방설비와 연동 설치가 가능하다. 24시간 모니터링과 정기 점검 서비스도 제공된다. 거산이앤지는 미국 특허 1건과 국내 특허 5건을 확보했으며, 향후 베트남, 북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방재기술팀은 "사전에 수립된 실험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시험이 수행됐으며, 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시험 운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거산이앤지는 1995년 설립된 건축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건축·소방·전기·통신·기계설비 분야를 통합 운영하며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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