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메트로신문사 언론사 이미지

실적으로 말한 플랫폼 경쟁력…네이버·카카오, 불황 속 ‘투톱’ 증명

메트로신문사 최빛나
원문보기

실적으로 말한 플랫폼 경쟁력…네이버·카카오, 불황 속 ‘투톱’ 증명

서울맑음 / -3.9 °

국내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인터넷 투톱' 체제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네이버는 연 매출 12조 원을 넘어섰고, 카카오는 8조 원대 매출을 회복하며 반등의 신호를 분명히 보여줬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나란히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둔화와 플랫폼 규제, AI 투자 부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숫자로 성과를 증명하며 국내 인터넷 산업의 중심축을 다시 세웠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AI 사업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커머스 부문은 거래액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됐다.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유료 이용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IP 기반 수익 구조가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수주를 늘리며 AI 인프라 사업의 존재감을 키웠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매출 8조 원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광고 시장 둔화와 계열사 구조조정 여파로 한때 성장세가 꺾였지만, 플랫폼 본업의 체력이 다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광고와 커머스 거래액이 회복세를 보였고, 콘텐츠 부문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카카오톡·광고·커머스·AI 등 핵심 영역에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AI 역시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접근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국내 플랫폼 규제 환경 속에서도 독자적인 사업 모델로 일정 수준의 성과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AI 투자 확대 국면에서 현금 창출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점은 향후 전략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으로 국내 인터넷 플랫폼이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와 수익성 관리의 균형이 '투톱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