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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도 미 주식 쓸어 담은 ‘서학 개미’…보관액 첫 25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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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도 미 주식 쓸어 담은 ‘서학 개미’…보관액 첫 25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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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월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고환율에도 ‘서학 개미’들이 올해들어 미국 증시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250조원을 돌파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18억달러(종가 기준, 약 253조9116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636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2주 동안 82억달러(약 12조1천억원) 늘어났다. 이는 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거래내역으로, 국내 외화증권 투자내역의 일부에 해당한다.



올해들어 지난 19일까지 미국 주식 결제규모를 보면 매수 47만건에 153억4887만달러(22조6천억원), 매도는 32만9천건에 122억3730만달러(18조원)에 이른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는 이런 부담에도 미국 주식을 매수하며 보관액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2년 말 442억달러에서 매해 크게 늘어 2024년 말 기준 1121억달러였다. 특히 2024년 한해 폭증해 1년 새 달러화 기준 두 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 16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 상위권에는 기술주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팔란티어, 애플이 1∼5위를 차지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SP 500 ETF SPLR’,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등 ETF도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2026년 1월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종가 기준).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화면.

2026년 1월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종가 기준).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화면.


특히 ‘PROSHARES ULTRAPRO QQQ’는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고위험·고배율 상품으로, 금융 당국은 이 ETF처럼 한 종목이나 지수 수익률을 3배 이상 추종하는 상품을 국내 증시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배수 한도를 2배로 제한했으나,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가 250조원을 넘어서자 미국 주식투자를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학 개미의 환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보다 더 유의미할 수 있다. 특히 자금이 대형주와 지수형 ETF로 쏠린다면 체감 영향은 더욱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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