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출처=연합뉴스) |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친윤 핵심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는 신천지 고위층의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에서 정치권 로비 역할을 맡았던 걸로 알려진 고 모 전 신천지 총무와 다른 핵심 관계자 간 대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는데 이 대화 내용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등장하는 걸로 MBN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해당 녹음 파일은 어제(19일) 신천지 고위 간부를 지냈던 전 신도 최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출받았습니다.
최 씨는 횡령 등 신천지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쓴 뒤 신천지에서 제명된 인물입니다.
합수본 조사에서 최 씨는 "2022년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힘을 장악하려고 당원 가입이 꾸준히 이뤄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당원 가입한 수가) 전국적으로 10만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5만 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수사팀에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당원 가입이 계속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최 씨가 수사팀에 제출한 녹음 파일에는 신천지의 집단 입당이 보도되자 고 전 총무가 다른 간부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도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최 씨에게 지난 2022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경위에 대해서도 캐물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당시 후보가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윤석열을 돕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본이 신도들이 집단으로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한 경위, 주도한 인물 등을 파악해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의 얼개를 그리고 있는 단계로 보입니다.
권 의원 측은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본은 이번 주 신천지 전직 관계자들을 잇따라 조사한 뒤 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현지호 기자 hyun.jih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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