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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값, 그린란드發 美·유럽 간 긴장 고조에 최고치

이데일리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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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값, 그린란드發 美·유럽 간 긴장 고조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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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무역 전쟁 또 촉발되나 ‘우려’
은, 94.7달러로 최고치…금도 최고가 수준
“수개월간 이어진 랠리에 새 연료 부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과 유럽 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대되면서 20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또한 역대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물 은 가격은 한때 온스당 94.72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4690.59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현물 금 가격은 46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사진=한국금거래소)

(사진=한국금거래소)


귀금속 가격은 이날 소폭 밀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일 급등했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향해 보이는 공격적 태도는 시장을 흔들었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끌 어올리며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거래를 다시 부각시켰다.

투자자들은 이제 유럽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를 주시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트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반강압수단을 발동해야 한다고 다른 정상들에게 촉구했으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러한 대응 수위를 완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는 이달 초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체포·압송하면서 이미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던 귀금속 랠리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소 위협 등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을 다시 공격한 점 또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되살리며 올해 금과 은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귀금속 랠리는 이번 분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며, 이 분쟁으로 끝날 가능성도 낮다”면서 “오히려 그린란드 사태는 수개월간 이어진 랠리에 새로운 연료를 부은 격이다. 이 랠리는 금융자산에만 의존해온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불편해지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에 의해 촉발됐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