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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에서 42만원으로 7배 급등하더니 다 오른다… "이젠 부르는 게 값"

아시아경제 이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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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에서 42만원으로 7배 급등하더니 다 오른다… "이젠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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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플래시메모리 등 가격 급등 영향
구형 모델 찾는 소비자도 늘어
갤S26도 가격 인상 불가피 전망
올해 출시되는 IT 기기들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주요 부품인 D램(DRAM)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인공지능(AI) 수요 탓에 비싸진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6 시리즈 등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공개한 최신 노트북 제품군인 갤럭시 북6 시리즈의 사전예약 가격은 최저 341만원에서 최고 493만원 사이다. 갤럭시 북6 프로 제품군의 14인치(35.6㎝) 모델 최고 사양이 341만원이었고, 엔비디아의 외장그래픽이 탑재된 갤럭시 북6 울트라 모델은 493만원으로 500만원에 육박했다.

갤럭시 북6 프로.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북6 프로. 삼성전자 제공


비슷한 사양의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가 256만원, 갤럭시 북4 울트라가 373만원임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가격 인상이다. 특히 갤럭시 북5 시리즈가 전작보다 가격을 내렸기에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이 크다. LG전자의 노트북 제품인 '그램' 역시 세부 사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전작 대비 40~5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노트북 가격이 오른 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이다. AI 붐이 일면서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IT 기기에 D램보다는 고사양 HBM과 서버용 메모리 생산을 늘렸다. 이 과정에서 D램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PC용 16GB DDR5 램의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2월 6만원대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42만원에 육박하면서 1년 새 7배 급등했다.

여기에 더해 SSD 등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 가격 역시 급등했고, 고환율 영향으로 인텔과 AMD 등 주요 CPU 제조사로부터의 부품 조달 가격 부담도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들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업계는 다음 달 공개를 앞둔 갤럭시 S26 시리즈가 전작 대비 10~15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도 이달 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올해 여러 경영환경 가운데 주요 부품의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은 어떤 형태로든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가격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 영향으로 구형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PC와 스마트폰 모두 큰 폭의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최신 사양의 기기가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전에 생산된 이전 세대 제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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