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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공백, 가성비로 메운다"… 애틀랜타, '도루왕 출신' 마테오 긴급 수혈

MHN스포츠 이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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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공백, 가성비로 메운다"… 애틀랜타, '도루왕 출신' 마테오 긴급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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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김하성)

(애틀랜타 김하성)


(MHN 이주환 기자) 김하성이 빙판길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황당한 악재가 터지자, 애틀랜타는 그 빈자리를 단돈 100만 달러짜리 '반쪽 도루왕'으로 메우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20일(현지시간) 베테랑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다.

이번 긴급 수혈은 김하성의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진 상황에 따른 조치다. 김하성은 최근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고, 수술대에 올랐다. 구단이 예상한 회복 기간은 약 4~5개월이다. 재활이 계획대로 진행돼도 정규시즌 초반 일정 일부는 빠질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지난해 12월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택하며 건강한 시즌을 치른 뒤 장기 계약을 노리는 'FA 재수' 구상을 세웠지만, 출발부터 변수를 만났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돌아오기 전까지 마우리시오 듀본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테오는 듀본의 백업이자, 경기 후반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마테오는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2루수도 뛸 수 있고, 외야 전 포지션까지 소화 가능한 '슈퍼 유틸리티'로 분류된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도 중견수, 유격수, 2루수 등으로 출전하며 내·외야를 오갔다.


타격 정확도는 아쉽다. 마테오는 지난 시즌 볼티모어에서 68경기에 나서 타율 0.177, 1홈런, OPS 0.483을 기록했다. 다만 '발'은 뚜렷한 무기다. 2022년 볼티모어 시절 35도루로 아메리칸리그 도루 1위에 올랐고, 2022년부터는 113차례 도루 시도 중 95차례 성공(성공률 84.1%)을 남겼다. 통산 성적은 487경기 타율 0.221, 30홈런, 121타점, 106도루다.


마테오는 지난해 연봉 355만 달러를 받았고, 구단이 550만 달러 계약 조건을 거부하면서 논텐더(재계약 포기)로 시장에 나왔다. 애틀랜타로선 큰 부담 없이 뎁스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시즌 초반 운영 폭을 넓힌 셈이다. 듀본이 선발로 나서고, 마테오가 후반 대수비나 대주자로 투입되는 그림이 유력하다.

김하성의 이탈은 대표팀 구상에도 직격탄이다. WBC에서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흐름이 흔들리면서 대안 찾기가 불가피해졌다. 김하성이 빠질 경우 김주원(NC)이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고, 박성한(SSG), 박찬호(두산)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결국 애틀랜타가 선택한 건 '당장 메우는 이름값'보다 '당장 굴릴 수 있는 기능'이다. 김하성의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즌 초반은 선수 한 명의 공백을 줄이는 동시에 경기 후반의 선택지를 늘리는 운영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사진=MLB닷컴, 애틀란타&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USA TODAY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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