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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축출에도 건재한 '베네수엘라 넘버 2' 카벨로…보안기관 등 총괄

아주경제 이현택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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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축출에도 건재한 '베네수엘라 넘버 2' 카벨로…보안기관 등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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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마두로 축출 뒤에도 미국 정부와 소통"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지된 카벨로 내무장관에 대한 현상수배. [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지된 카벨로 내무장관에 대한 현상수배. [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이달 초 미국에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국정 2인자로 꼽혀온 강경파 디오스다도 카벨로(63) 내무장관이 체포 작전 몇 달 전부터 미국과 소통해 왔으며 마두로 축출 이후인 지금도 미국 정부와 일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카벨로에게 보안기관이나 여당 지지자들을 활용해 야당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 이 보안기구는 국가 정보를 담당하는 부서로, 경찰과 군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마두로 축출 이후에도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카벨로는 미국 정부가 마두로를 체포할 때 법률적 근거로 쓴 미국 마약 밀매 공소장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체포 작전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카벨로와 소통해 왔으며, 이 중 네 명의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마두로 축출 이후에도 카벨로와 소통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카벨로를 축출하지 않는 이유로 추가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에서 카벨로가 휘하 병력을 동원할 경우 혼란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카벨로는 마두로의 멘토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측근 출신이다. 차베스 정권에서는 부통령도 지냈다. 군 장교로 일했던 카벨로는 베네수엘라의 군 및 정부 방첩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카벨로는 또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하는 이른바 오토바이 민병대 ‘콜렉티보’ 그룹과도 긴밀한 관계다. 그는 또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 정부에 2500만 달러(약 38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평화적 정권 이양과 새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서는 카벨로 등 마두로 세력의 퇴출은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미국 정부 베네수엘라 특사는 “(카벨로가) 물러난다면 베네수엘라인들이 진짜 정권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알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영방송 NPR은 카벨로가 망명하거나 낮은 자세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협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두로 축출 이후 카벨로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의 단결을 공개적으로 약속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베네수엘라 분석가인 저프 램시는 “카벨로가 마두로처럼 (잡혀가거나) 감옥에 있는 것을 피하려면 답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인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협업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하지만 그런다고 카벨로가 오랜 야망인 (대통령직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로이터 보도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디아스다도 카벨로 (내무장관의) 위신과 혁명적 정직성을 훼손하고 정치 지도부를 분열시키려는 ‘비밀 대화’ 음모론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부인했다. 백악관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아주경제=이현택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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