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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 논란 증폭…흡수냐, 대등한 결합이냐

연합뉴스 장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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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 논란 증폭…흡수냐, 대등한 결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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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중 한쪽 강조되면 흡수·정체성 상실 우려
'광주전남특별시' 합의한 시·도 "의견 수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발대식(광주=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은 통합 추진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참석자들의 모습. 2025.1.16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발대식
(광주=연합뉴스) 지난 1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 협의회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은 통합 추진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참석자들의 모습. 2025.1.16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통합 광역단체의 명칭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명칭을 '광주전남특별시'로 합의했는데, 광주나 전남 한쪽의 명칭이 앞서거나 강조되는 문제부터 정체성 상실 우려까지 쏟아지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도는 통합 단체 명칭을 광주가 앞에 있는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기로 하고 입법이 추진 중인 특별법에 담을 예정이다.

광주전남특별시는 그 아래 광주 5개 자치구와 22개 전남 시·군을 두는 27개 시·군·구 체제다.

하지만 이 같은 명칭을 두고 광주와 전남 양쪽에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통합의 성격을 두고 한쪽으로의 흡수인지, 대등한 결합인지 논쟁으로 번지면서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도시 행정이 중심인 광주와, 농어촌 중심의 전남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면서 불가피한 논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광주시청(왼쪽)과 전남도청[광주시·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청(왼쪽)과 전남도청
[광주시·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어촌 중심인 전남에서는, 광주가 명칭에서 전남 앞으로 가면서 인구와 인프라가 앞서 있는 도시인 광주에 흡수 통합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 이후 통합 청사 배치, 공공기관 이전, 예산·인사 등에서 주도권을 광주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전남에서는 전남을 명칭에서 앞에 둬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전날 특별시의 명칭을 전남을 앞에 둔 '전남·광주 특별시'로 할 것을 제안했다.

김태균 도의회 의장은 "행정통합은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가시적인 측면뿐 아니라 역사성과 정체성, 상징성을 함께 담아내는 문제"라며 "전라도의 역사성과 전남·광주 통합의 균형을 고려할 때, 명칭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명칭에 전남이 함께 쓰이면서 광주라는 단일 행정 단위가 해체되는 것에 우려가 크다.

광주라는 단일 광역 체제가 5개 자치구와 함께 있었는데, 전남과 합쳐지면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 인권 문화 도시라는 광주만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광주라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광주전남특별시 체제에 '광주 특례시'를 따로 두고 그 아래 광주 5개 자치구를 두자는 요구도 나온다.

또한 광주전남특별시로 할 경우 여수시 등 전남 시 단위 주소지는 '광주전남특별시 여수시' 등 시(市)가 두 번 들어가고, '광주전남특별시 북구'와 같이 그동안 쓰여온 '광주광역시'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문제도 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합의(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9 iso64@yna.co.kr

광주·전남 행정통합 합의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9 iso64@yna.co.kr


통합 논의를 주도하는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당초 광주전남특별시로 합의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강 시장은 지난 13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별시로 사실상 합의했는데, 입법 때는 광주전남특별시로 넣을 것"이라면서도 "전남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 영역을 '특별시 광주 북구'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 광주 정신을 살리기 위해 기초 단위를 그렇게 표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입법 과정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날 공청회에서 "광주전남특별시가 대체적인 의견인데, 전남이 옛날에 컸고 전남이 더 크니까 '전남·광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들이 있다"며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어서 우선 가칭으로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고 21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해서 의견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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