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0주년 감동 기부 릴레이' 동참
통일·평화 인재 양성 뜻 담아 발전기금 전달
제해종 총장 "통일·인류 평화를 위한 인재 양성할 것"
제해종 삼육대 총장(왼쪽), 남영한 동문(오른쪽) , 남 동문의 부인 장명희씨. /사진제공=삼육대 |
삼육대학교는 재미 치과의사이자 한민족 평화병원건립재단의 회장인 남영한 동문(신학과 67학번)이 '개교 120주년 감동 기부 릴레이'의 일환으로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194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남 동문은 1970년 삼육대 전신인 삼육신학대학 신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오리건주립대 치의예과와 미주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44세에 치과의사가 됐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30여년간 활동했다.
남 동문은 2004년 비영리기관인 한민족 평화병원건립재단을 설립하고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남과 북의 주민을 함께 치료하는 평화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남북 관계 흐름 속에서 그의 구상은 인도주의를 매개로 한 남북 교류 모델로 주목받았다.
남 동문은 "12~13년 전과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남북 간 대화의 여지가 있었으나 현재는 북한의 거부로 평화병원 구상이 답보 상태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을 9차례 방문하며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여건 변화로 진전을 이루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활동의 초점도 바뀌었다. 직접 병원을 세우는 것보다 자신의 비전과 경험을 이어갈 '다음 주자'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부 배경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등록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교수님들과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문서에 남지 않은 빚을 지고 살았다. 그 책임을 사회와 다음 세대에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해종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계기로 동문님의 뜻을 이어받아 통일과 인류 평화를 준비하는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