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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사' 넘어 '메가 스튜디오' 넘본다

MHN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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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사' 넘어 '메가 스튜디오'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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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홍동희 선임기자) 최근 2~3년간 한국 영화계는 '투자 위축'과 '관객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왔다. 대형 투자배급사들조차 연간 라인업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중견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행보는 단연 이례적이다. 2025년 공개한 영화와 OTT 시리즈를 모두 성공시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기획력'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공개한 2026년 라인업은 단순한 신작 목록이 아니라, 국내 1위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읽힌다.

#2025년 성과

하이브미디어코프의 2025년 성적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야당', '보스' 등 세 편이 모두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 '천만 영화' 아니면 '쪽박'으로 양극화된 시장에서 거둔 '전 타석 안타'다. 이는 대규모 자본 투입에만 의존하기보다, 타겟 관객층을 명확히 설정하고 예산 대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들만의 제작 노하우가 시장에 안착했음을 방증한다.

OTT 플랫폼으로의 태세 전환 또한 유연했다. 첫 드라마 '착한 사나이'와 디즈니+ 오리지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성공은, 전통적인 영화 문법을 고집하지 않고 플랫폼 특성에 맞춰 포맷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2026년 라인업

공개된 2026년 라인업의 핵심은 '포트폴리오의 균형'으로 읽힌다.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현빈 등 검증된 티켓 파워를 기용하면서도 장르적 다양성을 놓치지 않았다.


우선, '열대야'(우도환·장동건)와 '암살자(들)'(유해진·박해일)은 대중성을 겨냥한 텐트폴 무비. 각각 하드보일드 액션과 팩션 사극이라는, 한국 관객이 선호하는 장르적 쾌감을 정조준한다. 반면, 칸영화제 초청작인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최민식·박해일)는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영화적 비평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신인 및 기술 스태프 출신 감독의 기용이다. '핸섬가이즈'로 가능성을 입증한 남동협 감독의 '정원사들'(송강호·구교환), 베테랑 촬영감독 이모개의 연출 데뷔작 '남벌'은 이 제작사가 새로운 크리에이터 발굴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IP 프랜차이즈' 전략 본격화


시리즈 부문에서는 'IP(지식재산권)의 프랜차이즈화'가 눈에 띈다. 성공한 콘텐츠인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시즌2 제작을 확정 짓고 세계관을 확장하는 방식은 글로벌 스튜디오들의 전형적인 성장 모델. 여기에 주지훈 주연의 '클라이맥스'까지 더해지며 OTT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지난해 신세계 계열 마인드마크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단순 제작사를 넘어 '메가 스튜디오'로 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투자와 배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위기에 강한 제작사'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2026년, 이들이 내놓을 결과물들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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